코로나19 전국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전국에 13일 1천명을 넘어서 심리적 마지노선을 깨트렸다. 국민들이 패닉 상태다.

정부의 대처가 지역경제 등을 고려하다 시기를 놓쳐 방심한 틈을 타고 코로나19가 확산됐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10일 코로나19 확진자 확산에 “제주에도 일부 2단계가 적용되고 있다”며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를 검토한다”고 했다.

이에 제주도의회는 10일 담화문을 통해 “(제주도방역당국이) 방역청정 지역 고수하기 위해 2단계 격상 머뭇거린 것 아닌지 대한 반성과 함께 사회적거리두기 격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도의회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적극 동참하겠다”며 “도의회가 계획했던 연말연시 행사, 즉 전체의원 간담회와 연말 시상식, 종무식, 시무식, 신년참배 등을 축소하고, 임시회 일정 등을 조정해 공무원들이 코로나19 방역에 전념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제주에도 사회적거리두기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대책없는 수도권 등 육지부 무증상감염자들이 제주를 활보하도록 내버려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사회적거리두기를 올릴때는) 빨리 과감하게 올려야 한다”고 충고하며 “내릴때는 천천히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가 원칙을 어겨 이 상황이 왔다는 지적이다.

한편 전국적으로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고 제주에도 누적 확진자가 110명을 넘어서며 관광객의 발길도 절반으로 줄어들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12일 주말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2만4459명으로 나타났다. 내국인이 2만4천373명이고 외국인은 89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4999명보다 45.6%가 감소했다.

2만여명의 국내관광객이 제주를 찾고 있다. 무증상감염자도 함께 오고 있다는 게 현실이다.

이에 제주도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격상에 대한 주저는 선제적 방어에 도움이 안될 것이다.

이제라도 신속히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상향과 이후 2.5단계까지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대책없는 무증상 입도객에 도민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중앙정부의 사회적거리두기 상향도입 실기에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제주도도 이미 무증상감염자가 활보화고 있다는 반증이다.

지난달 23일 “코로나 탈출 제주나들이 프로그램”이라는 명칭으로 제주도를 방문했던 일행 8명중 확진자가 발생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제 제주는 더 이상 코로나19 청정지역이 아니다.

선제적 조치로 도민의 불안감을 줄이고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도록 정책적 방향을 틀어야 한다. 또한 어려운 시기가 지속되고 있는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들을 위한 지원책도 마련과 도입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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