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양식장 입구 오리 수십마리 사료(?) 사냥...잔잔한 바다에 철새들 쉬고 있어
철새도래지 포커스 맞춘 가축방역당국 한계...방역 확대 필요

9일 광어양식장 사료가 썩인 폐수가 바다로 흘러 연안생태계를 해치는 가운데 철새들도 사료 사냥에 나서는 모습.(사진제공=고병수 기자)

9일 도내 코로나19가 확산되며 1일 최대인 5명이 발생되고 교회 슈퍼전파가 우려되는 가운데 인수공통감염병인 조류인플루엔자(이하 ‘AI’)의 전국 확산으로 업친데 덮친격으로 제주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에 제주도 가축방역당국은 지난 11월 22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 야생조류 분변에서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최종 확진 판정을 받고 전국적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이어짐에 따라 가금농가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강도 높은 방역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공항만을 중심으로 불법축산물 반입 금지에 대한 지도 단속과 철새도래지, 저수지 등에 24대 방역소독 차량과 드론 3대, 5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차단방역을 강화중이라고 했다.

그러나 9일 오후 기자가 제주의 대표적 철새도래지인 하도를 취재차 방문했다. 바닥에 소독 흔적은 있었다. 오늘도 육지부에 AI가 발병했으나 방역차량은 방역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방역차량 1대만이 주차되어 있었다.

민물과 바다가 만나는 하도철새도래지에 수많은 청둥오리 등이 쉬고 있었다.

하도철새도래지 모습.

특히 해안도로 바닷가 양식장의 입구에 오리 수십마리가 사료(?) 사냥을 하고 있었다. 잔잔한 바다에도 철새들이 쉬고 있었다.

철새도래지에만 포커스를 맞춘 제주도 가축방역당국의 한계가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로 어수선한 가운데 AI 전국 확산일로에 제주도 가축방역당국의 철새도래지만을 대상으로 한 방역에 문제로 지적되며 방역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달 26일 전북 정읍 오리농장을 시작으로 경기 여주, 전남 영암, 경북 상주 등 가금류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7일 충북 음성의 메추리 농장과 8일 전남 나주 오리 농장, 전남 순천(순천만), 충남 서천(덕암저수지), 경기 이천(복하천)의 야생조류에서 9일에는 경기 여주시 메추리 농장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

전국 확산일로인 인수공통감염병인 AI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제주에도 AI에 대한 철저한 방역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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