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황칠나무 군락지 약 85본 확인...불법 수액 채취 수피 훼손 많아
용연, 쇠소깍 출연빈도 높았던 뱀장어 거의 사라져...문화재보호구역 뱀장어 자원 보호되어야

2017년부터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우수 천연기념물 자원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내에는 총 11개소의 잠재자원이 선정됐다.

11개 잠재자원은 사려니 숲, 삼성혈 숲, 돌오름, 명월대 팽나무, 영평 조록나무, 광령 귤나무, 먼물깍순채 군락, 비양나무 군락, 성산읍 황근 군락, 선흘리백서향 및 변산일엽 군락, 한라산 초령목 군락 등이다.

역사적 가치로 삼성혈 또는 명월대가 선정됐고 경관적 가치는 돌오름처럼 우수자원을 조망하는 경관조망점 기능, 영평 조록나무와 같이 국내 유일한 자원 등이 선정됐다.

학술적 가치로 멸종위기종 등의 보호종 또는 특정 지역만 발견되는 원식생 자생지로 최종 우수자원으로 명월대 팽나무 군락과 영평 조록나무, 성산읍 황근 군락, 한라산 초령목 군락 4개소가 선정됐다.

잠재자원 중 7개소가 우수자원에서 제외된 사유는 고서화 자료의 부재, 군락 특정 불가능, 산림청 지정 천연보호림과 중복되는 경우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국가지정문화재 명승과 천연기념물적 가치가 있는 서귀포시 황칠나무 군락지 현장조사 결과 약 85주의 황칠나무가 확인됐고 불법으로 수액을 채취하기 위해 수피가 훼손된 황칠나무가 상당수 분포했다.

이들 훼손된 황칠나무는 흉고직경이 대부분 20㎝ 이상으로 가로로 상처가 나 있었다. 이에 훼손이 더 이상 되지 않도록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

황칠나무의 흉고직경은 1~30㎝로 20㎝ 이상이 전체의 43.5%를 차지하고 있다. 황칠나무는 높이가 교목에서 관목까지 다양한 층의 수목이 분포하고 있어 집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었다. 그러나 천연기념물 등이 되기는 미흡하다는 전문가들은 봤다.

이는 올해 ‘5월 제주특별자치도 자연 자원 문화재 지정가치 조사 최종보고서(이하 ’보고서‘)’ 결과다.

(사진출처=문화재청)

한편 보고서는 한천의 용연과 효돈천의 쇠소깍에 뱀장어는 출현했으나 무태장어의 서식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과거 용연과 쇠소깍에 출연빈도가 높았던 뱀장어는 거의 사라지고 있었다. 이에 국내 실뱀장어의 포획량이 감소한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지만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서식지 환경변화, 남획, 치어 감소, 하구 오염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해 나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쇠소깍 및 용연의 실뱀장어 조사 결과에서 2018년을 기점으로 2020년인 본 조사시기까지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문화재보호구역인 쇠소깍과 용연에서 뱀장어 자원은 보호되어야 할 것으로 조사보고서는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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