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행정, 기업 등 고통 분담 서로 감내하는 캠페인 전개...절망 빠진 어려운 이웃 위한 행동에 나서야
코로나19로 꽁꽁 언 지역경제 사회나눔 활동 마음만이라도 따뜻한 연말연시 되어 행복한 제주공동체 되도록 조그마한 정성 모여야

복지 예산과 정책은 늘어나고 있지만 생계형 사망, 고독사 사건 발생 등 사회적 문제는 코로나19의 사회적거리두기, 지역이동제안 등에 따라 더 발생할 수도 있는 아주 추운 겨울이 될 전망이다.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함께 어려운 시기, 어려운 이웃들이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고난과 위기의 시기를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
 
지난 추석때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꽁꽁 얼어붙어 일선 행정과 각종 사회단체들의 노력에도 코로나 여파로 어려운 이웃돕기도 주춤해 추운 추석이 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소외계층 등 어려운 이웃 돕기에 대한 각계각층의 물품과 성금 기탁이 전년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부 및 지자체는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고향 방문자제 등을 주문해 마음도 얼어붙는 아주 추운 추석이 됐다.

제주특별자치도, 행정시, 읍면동이 발벗고 코로나19 여파를 이기고 훈훈한 추석을 맞이하려 하고 있으나 어려운 이웃에 대한 물품과 성금답지 등은 작년보다 크게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준 직전 2주간 모금내역은 지난해 3억2천400만 원이었고 올해는 3억 1천100만원으로 소폭 줄어든 것으로 집계했다.

특히 연말연시와 함께 내년 구정까지 심리적, 경제적 등으로 역대 가장 추운 겨울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랑의열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지난 달 31일까지 73일간 진행된 캠페인에서 목표액 47억8천200만 원을 초과한 47억8천400만 원을 모금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12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62일간 지난해 목표액 47억8천200만 원보다 22% 10억 원 이상이 줄어든 목표액을 내세웠다.

모금 목표액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캠페인 추진 22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경제가 위기로 바닥을 보이고 있고 그만큼 현 상황을 좋게 보고 있지 않아 목표액을 확 줄였다는 반증이다. 

지난해 73일간 진행해 온 캠페인 기간도 62일로 단축했다.

모금회는 캠페인 시작 하루 전인 30일 오전 11시 제주시 노형오거리 대형 온도탑 앞에서 캠페인 출범식과 함께 ‘사랑의온도탑’ 제막 행사를 연다고 한다.

사랑의온도탑은 모금 목표액 1%가 사랑의온도 1도로 표시, 도민들에게 모금 현황을 실시간으로 알리게 된다. 대표적인 기부행사가 축소되는 등 어려운 이웃에 대한 각종 단체와 기업 등의 조그마한 손길마저 외면되는 최악의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

읍면동 등의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나름 역할을 하고 있으나 이도 지난해처럼 가동이 될 지도 의문스럽다.

이에 지역사회, 행정, 기업 등에서 고통을 분담하고 서로 감내하는 캠페인을 통해 절망에 빠진 어려운 이웃을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로 꽁꽁 언 지역경제 사회나눔 활동도 마음만이라도 따뜻한 연말연시가 되어 행복한 제주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조그마한 정성이 모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