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P-한국한의학연구원 공동연구 성과...코로나 예방·치료 등 다양한 소재 활용 가능
제주 열악한 연구기는 극복하기 위해 초광역연계협력사업 참여 모색
제주-경북-전북-충북 연계협력 사업 참여 추진...앞으로 사업 참여 구체화 시 국내외에서 항바이러스 임상도 수행할 계획

11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 천연소재개발팀 김기옥 박사가 '돌외'에서 강력 항바이러스 효능을 발견했다고 브리핑하는 모습.(사진제공=김근봉 기자)

염증을 삭히고 가래를 없애며 기침을 멈추고 독을 해독하는 것으로 알려진 제주특산식물인 ‘돌외’에서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능을 가진 소재가 발견되어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주목되고 있다. 이 소재는 특허 출원됐다.

제주테크노파크(원장 태성길, JTP)에 따르면 J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 김기옥 박사팀과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 한의기술응용센터 마진열 박사팀이 공동연구를 통해 제주생물자원 돌외(학명: Gynostemma pentaphyllum (Thunb.) Makino) 추출물에서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능을 찾아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제주의 대표 천연자원으로 손꼽히는 돌외 추출물에서 코로나 예방과 치료제 개발을 비롯해 다양한 항바이러스 산업화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기술응용센터에서 항바이러스 실험을 수행한 끝에 돌외 추출물을 저농도에서 처리했을 때 바이러스 감염이 강력하게 억제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 결과는 면역형광분석, 유세포분석, 바이러스 단백질 분석을 통해 확인했다는 것.

또한 제주테크노파크는 돌외 추출물을 처리했을 때 항바이러스 사이토카인인 INF-α,β가 비처리구와 비교해 40~50배 이상 상승하며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런 연구결과는 제주테크노파크와 한국한의학연구원이 공동으로 특허 출원을 마친 상태다.

제주테크노파크와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포스트코로나에 대응한 건강기능식품과 항바이러스 산업화 소재로 개발하기 위한 추가 연구를 위해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공모하는 초광역연계협력사업 참여를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주-경북-전북-충북 연계협력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앞으로 사업 참여가 구체화될 경우 국내외에서 항바이러스 임상도 수행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제주의 열악한 연구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된다는 것.

연구 책임자인 김기옥 박사와 마진열 박사팀은 제주 돌외에는 다양한 사포닌(saponin)과 폴리싸카라이드(polysaccharide)가 풍부해 면역력 활성화에도 매우 뛰어난 천연소재로 다양한 바이오 헬스케어 소재로 이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진열 박사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돌외를 농가에 보급해 고부가가치 제주특산 자원으로의 개발 등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포스트코로나를 대응하기 위해서는 타지자체가 갖고 있는 혁신 바이오기술, 전임상, 임상시스템과 적절하게 연계해 포스트코로나뿐 아니라 새로운 감염병 및 난치·희귀질환 등에 대한 융합치료제 개발 연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기옥 박사는 “이번 결과를 기반으로 코로나 예방효과 및 코로나 등 다양한 예방과 치료제로 진일보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천연물을 접목해 포스트코로나 대응 식의약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을 계기로 제주작물의 위상과 중요성 등을 리뷰(어떤 대상에 대해 미추, 선악, 장단, 시비, 우열 등을 평가해 논함)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임상에 대해 김기옥 박사는 “국내임상은 불가하다”며 “임상하기 위해 인도, 서남아시아 등에서 임상을 해야 하는 데 예산이 많이 든다”고 애로를 토했다.

한편 돌외는 Cucurbitaceae과 Gynostemma Bl 속에 포함된다. 동북 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 널리 분포되어있다. 돌외는 중국에서 수백 년 동안 식품 및 보조 제품에 사용되어 왔으며 주로 Qingling Mountains와 Yangtze River의 남쪽에 분포되어 있다. 한의학에 따르면 돌외의 맛과 본질은 약간 쓴 맛, 중성, 따뜻하다. 그리고 돌외는 명나라때부터 혈뇨, 부종, 인두의 통증, 목의 열과 부종, 종양과 외상을 치료하는데 민간에서 사용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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