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EU대사와 면담 “유럽과 협력 통해 UN기후변화 당사국총회 유치하겠다”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이하 ‘UN당사국총회‘)란 이산화탄소, 메탄가스, 프레온가스 등 온실가스 배출을 제한해 지구온난화를 방지하는 등 지구를 살리는 것을 목적으로 온실가스 규제 문제, 재정 지원 및 기술이전 문제 등의 전 지구적 논의의 장이다.

제주가 2023년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제주에서 유치를 지난 10월 13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발표한 이후 공식활동을 재개하며 유치활동에 뛰어들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6일 롯데호텔 제주 연회동 VIP룸에서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Maria Castillo Fernandez) 주한 EU대사와의 면담 자리에서 제28차 UN기후변화당사국총회(이하 UN기후변화총회) 유치를 위한 유럽 국가들의 협력을 당부했다.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대사는 “제주도의 친환경 그린뉴딜 정책이 규모는 작지만 한국 내 뉴딜정책을 선도하는 모습을 보여줘 매우 인상 깊었다”며 “제주에 제28차 UN당사국총회가 유치될 수 있도록 유럽연합에서도 적극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이에 대해 “제주도는 청정한 자연유산과 문화, 관광 등 환경자원이 풍부해 친환경정책 전환의 모범사례를 바탕으로 유럽연합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원 지사는 이어 “한국에서는 아직 다른 지자체에서도 UN당사국총회 유치를 준비하고 있어 중앙정부와의 논의가 필요하지만, 풍부한 자연환경과 2015년도 파리 유엔 기후변화 회의에서 제주의 2030 탄소중립 모델을 발표한 이후 10년 간 축적한 경험과 역사를 토대로 2023년 UN당사국총회를 제주에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대사는 최근 관광 트렌드와 관련해 “앞으로 관광과 개발, 환경보전 3자간의 균형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제는 환경중심의 관광으로 변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도 환경피해를 주는 난개발 위주의 사업은 과감하게 중단하고 있다”면서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해 제주도의 관광객 수용능력을 재검토 해나가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유럽연합은 전체 재생에너지 전력의 25%를 그린 수소 생산에 사용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하는 등 자연환경 보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폴란드에서 제24차 UN당사국총회를 개최했으며, 지난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제25차 UN당사국총회를 유치하는 등 유럽의 다양한 국가에서 UN당사국총회 유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에 제주에도 유럽의 UN당사국총회 유치 경험과 사례를 바탕으로 제28차 UN당사국총회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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