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독감백신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일정대로...道, 예방접종 중단없이 지속 추진
23일 오후 5시 기준 접종률 35.63%…24만7천799명 도민 예방접종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원인...백신의 원료 유정란 배양시 톡신(독성물질)이나 균 기준치 이상 존재시 사망 쇼크 발생 확인

독감백신 접종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24일 오전 현대 48명이 된 가운데 사망자 대부분 70대 이상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70대가 23명, 80대 이상이 18명이었다.

질병관리청은 이 가운데 1차로 26건의 사망 사례를 검토한 결과, 6명은 백신과 관련이 없다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국회 국정감사에서 강기윤 의원(국민의힘, 경남 창원시 성산구)은 국내 최고 권위자인 서상희 충남대 교수에게 자문을 받은 결과 독감바이러스를 유정란에 넣어 배양시킬 때 유정란 내에 톡신이나 균이 기준치 이상 존재하게 될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하는 쇼크를 발생 시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통산 백신 접종 후 '길랭바레 증후군'이나 '아나필락시스 쇼크' 등의 중증 부작용이 나올 수 있는데, 유정란이 톡신이나 균이 자극 또는 선행요인으로 접종자의 자가면역계에 영행을 미쳐 자기 몸의 정상조직을 공격하거나 그 자체로 알러지 반응을 일으켜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기윤 의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식약처가 백신의 출하를 승인할 때 무균검사와 통신검사를 하고 있지만 일부 물량의 샘플링 검사만 실시하고 백신 제조사의 생산과정이나 유통 및 접종 이전의 과정상 백신의 균 또는 톡신 상태는 따로 점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백신의 상온유통에 대해 예견된 사태라는 지적이 나왔다.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의 상온 유통으로 유통품질관리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최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생물의약품분야 기획합동감시에서 이미 냉장운송차량의 운송온도 기록미비 등 의약품 도매상(유통업체) 21개소를 점검해 11개 업체가 적발됐지만, 식약처와 보건복지부 모두 의약품 유통 품질관리에 소홀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국회 국정감사에서 남인순 국회의원(민주당, 서울송파구병)은 “연 평균 2천700건의 이상사례가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독감백신의 주요 이상사례가 주사부위통증, 근육통, 피로 등으로 보고된 부작용은 해당 의약품과 인과관계가 여부와 관계없이 보고된 것”이라고 밝혔다.

남 의원은 “사망건수는 지난해 접종해 올해 1월 보고된 1건을 비롯해 총 15건으로 인과관계가 확인된 건은 없는 것으로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24일 질병관리청의 브리핑에 따라 제주도내 독감 예방 접종을 중단 없이 지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25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2021-2021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 사업은 일정대로 지속할 계획이라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감염·신경 질환·면역 질환·알레르기성 질환 전공자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결과, 시간적 근접성·기저질환·부검결과 등 사망에 기여할 다른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사망과 접종과의 인과성은 매우 낮고 인플루엔자 백신 자체에 문제는 없다는 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같은 날 같은 의료기관에서 동일 제조번호 백신을 접종한 다른 접종자인 경우에도 중증 이상 반응이 나타나지 않은 점에 힘이 실린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지난 21일 녹십자사의 ‘지씨플루코드리밸런트(Q60220030)’ 백신 접종 후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68세 남성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접종과의 인과성을 판단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 접종 지속 여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또한 제주특별자치도의사회를 비롯해, 감염병관리지원단, 제주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등 도내 의료 전문가들의 자문 결과, 향후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ㆍ비슷한 증상의 감염병 동시 유행) 방지를 위해서도 국가예방접종 추진 방침에 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배종면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건강한 성인인 경우에는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향후 의료체계 붕괴 차단 등 더 큰 피해 방지를 위해서 바람직하다”며 “단, 70세 이상 고령자이면서 기저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관련 병·의원 의사와의 상담과 진찰을 통해서 예방접종 실시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의료전문가들은 앞서 집단 전체가 방어력을 갖게 되는 집단면역(herd immunity)을 위해 전체 65% 이상이 백신이나 감염을 통한 항체 형성을 통해 면역력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 바도 있다.

이에 제주도는 질병관리청의 예방접종 지속 방침에 따라 안전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위한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의사회 및 보건소를 통해 접종 의료 기관에 전파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임태봉 道 보건복지여성국장은 “국민의 예방접종 거부 움직임과 일선 의료기관의 불안감이 고조되는 상황에 따라 도민들의 안전을 위해 예방접종 후 반드시 20-30분 경과 관찰 등 안전한 예방접종 수칙 준수에 철저를 기할 것”을 재 당부했다.

또한 “예방접종 후 발열, 무력감, 근육통 등 이상 반응이 발생하는지 주의 깊게 관찰이 필요하다”며 “수 시간 내에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관할 보건소나 병‧의원으로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주 지역에는 10월 23일 오후 5시 기준 약 24만7천799명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맞은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 도민 총 69만5천519명 대비 35.63%의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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