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오렌지 1만6천436톤, 당근 7천263톤, 호박 5천652톤, 키위 3천 54톤, 마늘 557톤 등 판매
위성곤 "농업 경쟁력 강화 등 설립 취지 망각...용납할 수 없어"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역대 최장 장마와 태풍 등 자연재해로 농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농협공판장이 버젓이 국내에서도 생산되는 당근, 키위, 마늘 등 수입 농산물을 들여와 팔아 돈벌이에 급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 서귀포)이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동안 농협공판장을 통해 유통된 수입농산물은 총 65만2179톤, 1조2967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상품별로 보면 국내에서도 생산되는 당근, 호박, 키위, 마늘의 수입량이 상당하다는 것.

올해 9월까지 제주감귤과 경쟁관계인 오렌지 1만6436톤, 당근 7천263톤, 호박 5천652톤, 키위 3천 54톤, 마늘 557톤, 양파 394톤 등의 수입산을 판매했다.

그외 바나나 3만7899톤, 파인애플 5176톤 등을 판매했다. 

농협의 설립취지에 따르면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수입농산물 판매 지침을 통해 농협 내에서 원형 수입농산물의 판매를 일체 금지하고 있다. 원형 수입농산물은 육안으로 원형을 알아볼 수 있는 수입산 농산물을 뜻한다.

하지만 농협이 설립취지를 망각하고 수입농산물 판매 지침을 어기면서까지 수입산을 판매하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위성곤 의원은 "수입산 농산물 판매는 국내 농산물 가격과 수급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농협이 설립 취지에 반하는 방식으로 농민을 죽이면서까지 수입산을 취급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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