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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 “재난·재해 수준 강력 대응…상수도체계 향상 계기 삼아야”21일 수돗물 유충사태 관련 강정정수장 긴급점검…유충제거 시스템 전면 도입
서귀포시민에 식수용으로 삼다수 지원…道-서귀포시-상하수도본부 공동상황실 가동
고병수 기자 | 승인 2020.10.21 14:26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1일 수돗물 유충사태와 관련해 “재난·재해 수준으로 강력 대응하고, 상수도체계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전 11시 서귀포시 강정 정수장에서 수돗물 유충사태에 따른 긴급현장점검을 실시해 유충제거 시스템을 道 전역에 전면 도입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원 지사는 “지금 당장은 유충 발생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곧바로 약품이나 장비 등을 투입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유충차단장치가 마련되기 전까지 서귀포시민들이 식수를 마시는데 불안해하지 않도록 삼다수를 식수용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즉시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식수용 삼다수 지원 방안과 관련해 “현재 제주개발공사와 협의해 삼다수 2만병을 확보했지만 이 물량으로는 턱 없이 부족할 수 있다”며 “제주도는 수돗물에 문제가 발생해도 삼다수로 책임질 수 있다는 마인드를 갖고 서귀포시민들이 삼다수를 충분히 공급받도록 예산을 아낌없이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생활용수 단수 문제에 대해 “추가적인 유충 신고상황과 전문가들의 점검결과를 보면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면 생활용수를 단수하는 방안과 함께 조치가 완료되기 전까지 시민들이 먹는 물로 일체 사용하지 않도록 재난문자발송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해 달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오늘부로 전 도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도록 제주도·서귀포시·상하수도본부 합동으로 긴급 상황실을 설치해 가동시키고, 긴급 재난·재해 수준의 비상근무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제주도는 신고지역을 중심으로 현장 조사한 결과 강정천 원수 및 강정정수장에서 유충이 발견됐으며, 강정천 취수원 및 취수원 상류지역에 유충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지난 20일부터 ‘깔따구 유충 대책’ 상황반을 편성·운영하고 있으며 강정 정수장 계통 구역 음용자제 권고와 유충발생에 따른 조치사항 등을 재난문자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

또한 제주개발공사와 협조해 동 주민센터에 삼다수를 비치·지원하고, 직접 구입할 경우에는 영수증을 첨부하면 상수도요금을 감면하는 내용도 검토 중에 있다.

향후에는 환경부 역학조사반과 합동으로 유충 발생의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 유충이 발견된 강정 정수장은 일 2만5천톤의 수돗물을 생산하며 서귀동, 보목동, 동홍동, 신효동, 하효동, 상예동, 서호동, 혁신도시 등 3만1천여 명에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고병수 기자  bsko74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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