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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낯 드러난 체육계, 성폭력 등 인권침해 ‘심각’...피해 전수조사 발표도 하지 않아문경운, “학창 시절 지도자에게 당한 폭력 트라우마 겪고 있다...피해 실태조사 정례화 폭력근절 체계 구축해야”

초.중.고 선수들 전수조사 없어 학생들 전수조사 시작되면 제주 '제 2의 미투사태' 시작될 수도
고병수 기자 | 승인 2020.10.15 00:24
송곳 질문을 하는 문경운 제주도의원.(사진제공=제주도의회)

제주도내 ‘대학.일반부 지도자 및 선수 인권보호를 위한 전수조사’결과 도내 체육계 성폭력 등 인권침해가 심각하다는 도내 체육계 민낯이 드러났다.

이 전수조사는 2019년 11월 11일에서 12월 11일까지 한달간 道 체육회 230명과 道 장애인체육회 216명 등록선수를 대상으로 일대일 면접조사를 통해 '제주여성인권상담소.시설협의회에 의해 조사가 이뤄졌다.

이 전수조사 결과는 언론에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조사에서 초중고 학생시절 운동부선수일때 피해에 언급이 많았다고 한 것처럼 이 전수조사는 현 시점의 성폭력이 아니라 성폭력 경험이었다는 것.

심각한 것은 체육계 폭력이 고질화되어 있어 대부분 밖으로 알리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다만 도체육회선수 31.1%, 도장애인체육회 선수 16.6%만이 학교 및 상담기관 등에 알릴 의향이 있다고 답해 폭력을 심하다고 생각하지 않거나 '앞으로 계속 만나야 한다'는 이유로 알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체육회와 도장애인체육회 소속 선수 등에 대한 조사결과 성폭력 인식 및 경험 여부에 대한 8개 문항에 대해 대부분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목격과 경험을 묻는 질문에 도내 체육계 성폭력 등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체육회 선수 등에 조사에서 ‘훈련의 내용과 관련되지 않는 신체적 접촉’에 대한 질문에  13.2%가, ‘성적인 비하나 외모에 대한 성적 미유나 평가를 하는 행위’에는 25.4%, ‘성별, 정적 정체성에 대한 모욕, 괴롭힘 혹은 비유식 별명부르기’는 21.5%, ‘일방적 메세지, 문자, 편지, 전화 등을 보내는 행위’에는 15.4%, ‘성적인 광고물 사진 등을 훈련장이나 라커룸 등에 게시하는 것’에 대한 질무에는 3.1%가 목격과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특정한 신체부위를 보여달라고 요구하거나 만지는 행위’는 5.3%, ‘성과 관련된 자신의 특정 부위를 고의로 노출, 만지는 행위’ 5.7%, ‘훈련이나 친밀한을 이용한 신체접촉(입맞춤, 무릎에 앉히기, 뒤에서 껴안기, 마사지 요구 등)’에는 12.7%가 경험또는 목격을 했다고 밝혀 성폭력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장애인체육회 등록선수들을 상대로 한 질문에 대해서도 성폭력 및 인권침해가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훈련의 내용과 관련되지 않는 신체적 접촉’에 10.8%가, ‘성적인 비하나 외모에 대한 성적 미유나 평가를 하는 행위,에 17%, ’성별, 정적 정체성에 대한 모욕, 괴롭힘 혹은 비유식 별명부르기‘에 16.5%, ’일방적 메세지, 문자, 편지, 전화 등을 보내는 행위‘에는 12.9%, 성적인 광고물 사진 등을 훈련장이나 라커룸 등에 게시하는 것’에는 5.9%가 목격과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특정한 신체부위를 보여달라고 요구하거나 만지는 행위’에는 6.7%, ‘성과 관련된 자신의 특정 부위를 고의로 노출, 만지는 행위’에는 5.2%, ‘훈련이나 친밀한을 이용한 신체접촉(입맞춤, 무릎에 앉히기, 뒤에서 껴안기, 마사지 요구 등)’에는 8.8%가 목격과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문경운 의원(민주당, 비례대표)이 14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안창남) 행정사무 감사에 나타났다.

문 의원은 “제주체육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과 함께 운동선수들의 폭력예방 및 스포츠인권 신장을 위한 체계적인 폭력피해 실태조사 정례화 할 것”을 주문하고 “도체육회와 도 장애인체육회에 맞는 스포츠인권 유형별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하고 수시로 폭력예방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스포츠계 폭력근절을 위한 범도민 추진체계를 구축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부평국 제주도체육회장은 “(임기중에) 잘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한편 초.중.고 선수들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는 없어 이들 학생들에 대한 전수조사가 시작되면 제 2의 미투사태가 제주에서 시작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병수 기자  bsko74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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