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독성 파란선문어 송악산 주변서 발견...해녀 및 수중 다이버 맨손으로 만지지 말아야
형제섬, 마라도, 가파도에 수중 다이버 입도시 “공원 환경 부담금 징수” 방안도 필요

제주 마라해양도립공원 자연자원조사결과 해양퇴적물의 유기물함량과 중금속함량은 주의기준과 관리기준 미만을 나타났으나 일부 지점에서 주의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양퇴적물이 지역별 또는 시기별로 미세한 변동을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환경오염을 통한 퇴적물 오염의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보고서는 육상오염원의 유입량과 유출량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인위적인 환경변화에 따른 사전과 사후 모니터링이 요구되고 있다.

해양퇴적물의 구성 물질(조성, 자갈, 모래, 점토함량, 유기물, 탄산염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위해 부유퇴적물의 분포와 거동에 대한 정량 또는 정성조사가 필요하며 이런 조사는 해양퇴적물 보호와 서식지를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마라해양도립공원 조사시기인(2017년 10월 30일∼2018년 10월 29일) 생물종 현황은 총 1천424종으로 법정보호종은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매, 비바리뱀 등 1급 2종, 섬개개비, 흑비둘기, 맹꽁이 등 2급 3종이 조사됐다.

또한 주요종은 천연기념물 5종, 한국고유종 4종, 기후변화지표종 20종으로 나타났다.

동물플랑크톤은 16종, 생물량(개체수)은 770∼1,753 개체/㎥ 출현했다.

제주 주변해역의 생물분포는 제주 해저지하수, 장강 희석수, 황해저층냉수, 대마난류수 등 다양한 수괴의 계절적 변동에 따라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에 따른 플랑크톤 변동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식물플랑크톤은 조사기간 동안 총 54종이 출현했고 식물플랑크톤 군집 중 규조류가 약 82%로 출현종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조사기간 동안 출현한 식물플랑크톤의 양은 최소 0.8 ~ 33.1 cells/mL였고, 계절별로는 겨울이 가장 낮았고 봄에 가장 높았다.

해조류는 총 135종 출현했다. 조간대 해조류는 해안도로 개설, 탐방객 출입 증가 등이 교란요인으로 작용해 해안가 출입제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연체동물은 총 123종이 출현했다. 마라도해양도립공원에 해양 연체동물의 약 33%가 경성기질 조간대에서 출현했다. 해양도립공원 경계가 일부 조간대가 빠져있는 경우가 많아 해안선 공원 경계를 바닷물과 접한 곳부터 해양으로 판단되어 해수면에서 공원 경계선으로 확장이 필요하다.

절지동물은 총 124종이  해양어류는 총 79종 출현했다. 어류자원의 체계적인 종합관리를 위해 중장기적 상시 모니터링 체계 구축 등과 수온 상승에 따른 어류 분포 변화 파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보고서는 수중 다이버들의 해양생물을 무분별하게 포획이나 채취 금지 등 단속을 강화하고 어촌계(해녀 포함)에서 조업시기, 휴식, 남획 방지(기준크기 이하의 수산물 채취 금지)를 위한 자율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형제섬, 마라도, 가파도에 수중 다이버의 입도시 “공원 환경 부담금 징수” 방안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공원 주변 해역의 해양생물 특성 관련 안내문이나 홍보물 제작·배포. 특히 해양생물 보호종(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 등) 채취 금지 정보를 제공해야한다”며 “또한 맹독성 해양생물(파란선문어가 송악산 주변에서 발견)에 대한 해녀 및 수중 다이버가 맨손으로 만지지 말 것을 홍보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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