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청 마을활력과 양경원

제주시청 마을활력과 양경원

“눈이 뜨기 힘든 가을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 할 까? ” 바리톤 성악가 김동규 교수가 애창했던 ‘시월에 어느 멋진 날에’ 의 첫 소절이다.

원래 외국 그룹 시크릿 가든의 봄의 소야 곡을리메이크 한 가요이다.  매년 10월이면 항상 들려오는 곡으로서 선율도 아름답지만 가사가 주는 매력 또한 특별하다. 듣다보면 ‘집콕’을 해도 어딘가 마음속에 그리는 곳을 찾아 떠나가고 싶은 마음을 불러오게 한다.

많은 이들이 코로나 블루로 심신이 매우 지쳐있고 피로감도 상당하다. 우울감을 달래줄 마음의 여유와 정신적 쉼터가 필요한 때이다. 제주밭담은 이런 요소를 충족하기에 매우 매력적인 공간이며, 2014년에 FAO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되어 마음을 치유하기에도 손꼽히는 힐링 자원이다.

밭담 길로 알려진 마을이 꽤 많다. 귀덕1리 영등 할망 길, 동명리 수류촌, 수산리 물메, 월정리 진빌레, 평대리 감수굴 등이 대표적인 곳이다. 주말, 연휴를 이용해 한번쯤은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아니면, 제주자연이 가져다주는 새 찬 바람과 함께 걸으면서 잠시 밭 빌레에 앉아서 쉬어가는 것도 여유로움을 찾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러한 체험을 활성화하기 위해 밭담과 힐링을 접목한 제주시 농촌 신 활력플러스 사업을 내년부터 추진한다. 4년간 70억이 투자되는 사업인 만큼 코로나 19에 대응한 맞춤형 농촌 활성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주민 눈높이에 맞는 아이템은 뭔지, 제주다움과 연계한 힐링 코드는 어떤 게 있는 지, 그린 뉴딜과 부합한지 등을 세세히 보는 데 염두를 두고 있다. 그만큼 제주다움이 있는 힐링 테마 산업육성에 방점을 맞출 계획이다.

제주밭담이 보내는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처럼 신바람 있고 살맛나는 새로운 농촌 신 활력 플러스 추진에 주민과 전문가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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