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화가 이중섭의 삶과 예술을 재조명하는 ‘제23회 이중섭세미나’가 15일 오후 4시 시청 별관(2층) 문화강좌실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이중섭세미나는 서귀포시 등이 공동 주최하고 서귀포문화원이 주관하는 행사로 올해 23회째를 맞이했다는 것.
 
이중섭세미나는 1997년 서귀포시가 이중섭거리 선포식과 함께 거주지 복원을 기념하는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시작됐다.
 
이번 세미나는 코로나19의 재확산 및 지역 감염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제주도립미술관 최정주 관장은 ‘시대의 미학과 창작의 결실을 담아 진화하는 유기체, 미술관’ -화이트 큐브에서 디지털 온택트(ontact)-라는 주제로, 홍익대학교 미술사학과 김이순 교수는 ‘이중섭의 ‘소’와 ‘가족’ 그림을 통해 본 신화와 예술‘ 이란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최정주 관장은 이날 강연에서 “미술관은 민주적, 포괄(포용)적, 다면(다성)적 공간으로서 미래에는 참여적이고 투명하며,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 정의, 전 지구적 평등과 복지, 안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공동체를 존중하며 그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파트너쉽)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올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와 관련해 전 세계 미술관들이 일정 기간 휴관에 들어가거나 비대면 온라인(온텍트) 운영 방식에 대해 최 관장은 “의식과 기술의 발전에 따라 접촉의 방식은 변화를 거듭해 나갈 것이다. 그러나 미래에도 미술관은 여전히 조사·연구·보관의 기능에서부터 문화적 서비스 제공, 개인과 지역의 관계망을 연결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역할을 심도 깊게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승열 서귀포시 문화예술과장은 “올해는 코로나19의 재확산 및 감염 방지를 위해 비대면 강연으로 대체하게 됐다”며 “힘든 시기에 강연에 응해주신 두 강연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예술혼을 불태웠던 이중섭 화백을 생각하며 이 힘든 시기를 이겨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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