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해양환경측정망, 서귀포항과 한림항 표층퇴적물에서 구리(Cu)와 아연(Zn) 해저퇴적물 관리기준 초과
2022년 한림항과 서귀포항 오염퇴적물 조사 이루어 질 예정
해양환경과 생태계 변화 예측하는 전문적 제주도 해양환경관측센터 설립 필요

갯녹음에 의해 백화현상을보이는 제주연안 모습.(사진제공=제주뉴스DB)

제주연안환경이 인구급증에 따른 하수증가, 자연적, 인위적 육상오염원 등 유기물, 유기오염물질 및 중금속을 함유한 각종 오염물질 등이 끊임없는 해양 유입으로 연안어장이 오염되어 어족자원 등이 고갈되고 백화현상 등 연안생태계가 죽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제주지역 항만해양환경측정망 운영결과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서귀포항과 한림항의 표층퇴적물에서 구리(Cu)와 아연(Zn)이 해저퇴적물기준의 관리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리기준 초과는 부정적인 생태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농도라는 지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중금속은 인체에 흡수되면 체내 단백질과 결합해 변성시키거나 그 기능을 마비시키고, 뼈 조직에 분포해 칼슘을 무력화시킨다는 것.

또한 임산부일 경우 혈액으로 이동해 기형아를 출산하게 하거나 신생아의 신경발달 저해, 저체중, 조산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중독증상은 이외 구토, 설사 등 경증상부터 신장장애, 세뇨관장애, 행동장애, 뇌손상, 사망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고 다양하다.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는 해양수산부로부터 위탁받아 해양환경측정망을 운영하고 있는 해양환경공단은 운영결과를 바탕으로 오염퇴적물 조사사업 후보지로 등록해줄 것을 해양수산부 에 건의했다.

이에 2022년에 제주도 한림항과 서귀포항에 대한 오염퇴적물 조사가 이루어 질 예정이다.

한림항내 각종 쓰레기가 떠다니는 모습.(사진제공=고병수 기자)

道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수산물 양식시설 배출수 수질기준에 따른 해수의 수질검사는 이루어지고 있으나, 해양환경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최남단인 제주도는 외해역부의 환경변화 및 인접국가의 상황변화에 가장 먼저 반응하게 되고 다른 해역에 비해 해양환경 및 해양생태계 변화를 가장 먼저 파악이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상승, 수산자원 이동 등 해양생태계 및 해양환경 변화에 대해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지역으로 정부, 공공기관, 어업인 등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다양하고 촘촘한 대책을 통해 바다살리기 운동과 함께 정기적인 바다생태계에 대한 진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청정한 제주 해양을 보전하기 위해 해양생태계 변화뿐만 아니라 해양환경의 변화를 관측함은 물론 제주도 주변해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국가모니터링 자료를 활용한 해양환경과 생태계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전문적인 제주도 해양환경관측센터 설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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