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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2] 제주인 일제 해군군속 강제동원 806명 84개 부대.부서 투입...133명 사망어뢰인한 선박침몰 사망 다수차지...미군공격 일본군 전멸시 제주인 마리아나 13명, 길버트 제도 29명, 펠렐리우 3명, 필리핀 31명, 유황 2명 사망 확인
미군 일본 본토 진격 과정 공격않고 고립시킨 도라쿠, 라바울, 웻체 등에선 질병사망 다수 차지...미군 폭격 인해 사망도
고병수 기자 | 승인 2020.10.05 11:06
해방된후 고국으로 돌아가는 배(우키시마마루)가 침몰하기 전 모습. 패전한 일본군에 의해 자행됐다고 추정되고 있는 우키시마마루가 침몰되며 수천명의 조선인이 고국땅을 밝아보지도 못하고 일본에서 수장된 슬픈이야기가 숨어있다.. 이중에 제주인도 있다는 추정이 나온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사진제공=고병수 기자).

편집자주

제주도가 지자체 최초 일제강점기 강제연행 현지조사를 시작한지 4년째이나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현지조사를 대신해 유가족들에 대한 조사로 대신할 예정이다. 2019년 모처럼 현지조사 사업이 궤도에 오르며 과거사해결의 사각지대인 제주인 강제동원에 대한 사실규명과 함께 유가족들의 명예회복을 실현하고자 했다. 이에 국가기록원 소장 '명부자료' 48만여명 중 제주인 명부에 대한 데이타 작업 결과 등에 대해 5차례 연재하고자 한다. 특히 일본군국주의가 패전 후 각종 강제연행관련 명부를 불태우고 이를 은폐하려는 악랄한 모습도 보였다. 조선인 강제연행을 통해 글로벌기업이된 일본 대기업들도 이에 동참해 소각 등 과거지우기에 나섰다는 증언이 일본현지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되고 확인되고 있다. 간혹 소각되지 않던 자료들이 발견되기도 해 연구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제주인 해군군속의 사망현황은 국가기록원에서 제공한 1천453건 중 선원을 제외한 806명을 분석한 결과 투입된 부대·부서는 약 84개에 이르며 133명의 사망 내역이 확인됐다.

국가기록원이 제공한 자료 중 강제 동원된 제주인의 동원 실태를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자료는 1천453명에 해당하는 ‘구해군군속신상조사표(舊海軍軍屬身上調査表)’)이다.

선원을 제외한 이유는 이들의 강제동원은 승선한 선박이 일본 육군과 해군에 징용됨과 동시에 강제 동원된 특성을 지님과 동시에, 잦은 이동과 소속 변경으로 인해 소재지(투입지역)와 배속된 부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일제강점기 제주인 강제동원 실태조사 보고서에서 나왔다.

제주인 사망 현황 중 주목되는 것은 선박 침몰로 인한 사망이 다수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선박 침몰 사망은 이동하기 위해 편승한 선박이 미군의 공격으로 사망하는 형태다.

해상에서 발생하기에 한 번에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제주인이 사망하는 침몰 선박은 하치로우가타마루(八郞潟丸), 하쿠요마루(白陽丸), 고요마루(香洋丸), 조와마루(長和丸), 가마쿠라마루(鎌倉丸) 등이 확인되고 있다.

하쿠요마루(白陽丸) 침몰의 경우 조선인은 322명이 사망했고 이중 제주인은 12명이 사망했다.

조선인 침몰 사망 사례 중 두 번째의 큰 규모이다. 오사카상선(大阪商船) 소속인 하쿠요마루(5742톤)는 해군에 징용된 B선으로, 1944년 10월 가타오카만에서 가솔린, 화차(貨車), 식료품 등의 화물 약 4천톤을 탑재하고 23일 군함의 호위를 받으며 홋카이도 오타루로 항해 하던 중 25일 호로무시로도(幌筵島) 서방 약 530km 해상에서 미 잠수함 씰의 어뢰 공격을 받아 침몰했다.

다음으로 제주인 4명의 사망이 확인되는 코요마루(香洋丸)의 침몰에서 사망하는 조선인들은 총 88명에 이른다.

도요기선([東洋汽船] 소속으로 육군에 징용된 코요마루(5471톤)는 1944년 2월 21일 설영대원 1천191명과 편승자 20명과 보급품 5천톤을 적재하고 요코하마를 출발해 사이판을 향하던 중 미 잠수함 스눅이 발사한 어뢰 2발을 기관실과 선미에 맞고 4분 후 침몰했다.
 
이어 하치로가타마루의 경우 총 486명의 조선인 해군군속이 사망했다. 이는 조선인이 선박 침몰로 사망하는 사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제주인은 1명의 사망이 확인됐다.

나카가와기선(中川汽船) 소속으로 해군에 징용된(B선)인 하치로가타마루(1천999톤)는 1944년 9월 24일 ‘지시마 열도’ 슘슈도(占守島)의 가타오카 만(片岡灣)을 출발해 홋카이도의 오타루(小樽)로 향하던 중 당월 26일 신시루도(新知島) 부근 해상에서 미 잠수함 아포곤의 어뢰공격을 받아 침몰했다.

미군측 자료에는 27일 오전 6시 북위 46도32분, 동경 146도 48분에서 레이더 조준으로 수상에서 발사한 어뢰 3발 중 2발이 명중해 침몰했다고 한다.

그리고 1945년 5월 1일 침몰한 조와마루(長和丸)로 총 50명의 조선인이 사망하는 가운데 제주인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미군의 공격을 받아 점령당하면서 해당 지역의 일본군이 전멸하는 마리아나 제도(괌, 사이판, 티니안, 필리핀), 길버트 제도(타라와, 마킨), 펠렐리우 등과 같은 ‘전멸 지역’의 경우 미군과의 전투 과정에서 사망하는 경우가 다수를 차지했다.

마리아나 13명, 길버트 제도 29명, 펠렐리우 3명, 필리핀 31명, 유황도 2명 등의 사망 현황이 확인됐다.

반면에 미군이 일본 본토로 진격하는 과정에서 직접 공격하지 않고 우회해 해당 지역을 고립시키는 도라쿠, 라바울, 웻체 등과 같은 ‘고립 지역’의 경우 주로 질병으로 인한 사망이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지역에서는 도라쿠 9명, 라바울, 2명, 웻체 5명 등의 사망 현황이 확인됐다.

이중 웻체의 경우 고립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질병으로 인한 사망이 아닌 미군의 폭격으로 인해 사망했다. 당시 이 지역에 행해진 미군 폭격의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고병수 기자  bsko74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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