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농업기술원, 자체 시험서 얻은 비료 사용량 토대...농가 대상 실증시험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황재종)은 올해 ‘비트’ 작물에 대한 비료 사용량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농가 실증시험을 추진해 지하수 오염 등을 줄인다고 27일 밝혔다.

고윤정 농업연구사는 “제주 토양에 알맞은 비료 사용량 기준을 마련해 비료 과다 사용에 따른 지하수 오염을 줄이고, 고소득 작물인 비트의 지속적인 안정생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비트’가 고소득 작물로 주목받으면서 재배면적은 2012년 10ha에서 2019년 228ha로 급격히 증가했다는 것.

그러나 ‘비트’ 재배 시 비료 사용량은 육지부 시설재배 기준으로 설정되어 있어 대부분 노지재배인 제주지역에 맞는 비료 사용량 기준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도내 ‘비트’ 재배농가의 비료 사용량을 조사한 결과 10a당 질소 18~42.6kg, 인산 4.8~ 29.8kg, 칼리 4.7~35.1kg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가마다 경험에 의존함에 따라 비료 사용량 차이가 크고 양분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원은 2018~2019년 비트 생육단계별 양분 흡수 특성 구명을 위한 자체시험을 거쳐 비료 사용량을 설정했다. 1천㎡(10a)당 질소 19.5kg, 인산 21.5kg, 칼리 17.6kg이 적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실증시험은 한림지역에서 농업기술원이 설정한 비료 사용량과 농가 사용량을 처리한 후 생육과 수량성 등을 비교·분석하고, 비료 사용기준이 적정한지 검증할 예정이다.

또한 비닐 무피복 재배의 경우 질소와 칼리는 기준 시비량의 절반을 밑거름으로, 정식 30일 이후 절반을 웃거름으로 각각 주고, 인산은 전량 밑거름으로 처리할 예정이며 비닐 피복재배는 질소, 인산, 칼리비료를 전량 밑거름으로 처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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