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이오산업 생산액 약 6천588억...지난 2003년 이후 연평균 6.8% 높은 성장세
지난 2003년 농업 및 식품산업 제주 바이오산업 전체 생산액 약 98.4% 차지
제주 1차산업과 연관 바이오 산업이 대세
"가속화하는 고령화 추세 대비 바이오산업 육성...체계적 기술개발과 산업 육성 제주 경제 돌파구 될 것"

4차산업혁명의 한 축인 바이오산업이 코로나19로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제주도는 다양한 생물자원을 이용하고 1차사업과 결합된 바이오산업이 미래 제주와 4차산업혁명에 가장 근접한 산업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도정의 바이오산업에 대한 정책적 배려는 걸음마 수준이고 육지부의 활발한 바이오산업의 진흥책 등 적극적인 정책과도 비교되고 있어 우려되고 있다.

일부는 블록체인이나 IoT, AI 등 4차산업혁명 신기술이전에 현재 산업화를 일부 이루고 있는 전기차와 바이오 산업 등의 고도화와 산업진흥에 제주도정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충고도 나오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바이오산업진흥계획 수립‘ 연구용역의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의 바이오산업 현주소를 보면 농·식품 중심이었던 제주 바이오산업은 화장품 중심의 화학산업, 경영컨설팅 등의 지원서비스산업, 의약품 산업 등으로 바이오산업 내 산업구조가 다변화 되고 있으나 이도 육지부와는 큰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아주 열악한 수준이라는 것.

2017년 제주지역 바이오산업 생산액은 약 6천588억 원으로 지난 2003년 이후 연평균 6.8%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3년 농업 및 식품산업이 제주 바이오산업의 전체 생산액의 약 98.4%를 차지해 전체 바이오산업이라고 해도 무방했으나 바이오산업의 다변화로 그 비중이 감소해 81.5% 차지했다.

1차산업과 연관된 바이오 산업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는 조사결과다.

최근 도내 사업체수가 증가하고 있고 사회적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환경산업, 화장품산업 등의 화이트 산업이 지난 5년간 연평균 30.4%의 매우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또한 사료 및 사료첨가제 산업도 연평균 7.1%의 높은 성장세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7년 제주지역 제조업체의 55.6%가 20인 미만 기업이지만 100~200명 미만 기업과 500명 이상 기업이 제조업 전체 부가가치의 23.8%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2019년 3월 기준 제주지역의 벤처기업은 196개이며 전국 벤처기업이 0.5%수준이다.

제주지역 2017년 연구개발비는 1천560억 원으로 전국 대비 0.2%를 차지하며 전국 대비 연구개발인력 비중은 0.5%로 아주 열악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이에 2017년 제주지역 특허등록건수는 384개로 2017년 기준 전국 대비 0.42%로 나타났다.

바이오산업 육성 정책을 시작한 지난 2003년 692개 이후 바이오산업 관련 사업체 수는 연평균 3%의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여 2017년 1천 47개로 증가세를 보였다.

종사자 수는 동기간 연평균 3.7% 증가했으며, 그 중 화학산업이 연평균 16.7%의 매우 높은 성장 추세를 보이며 2017년 6천558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장품 산업이 2012년 83명에서 2017년 2배인 168명으로 성장했다. 그 외 지원서비스사업 등 플랫폼 사업의 종사자수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종사자수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식품산업인 경우 2%대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그 중 발효식품인 경우 4%의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우지하고 있다.

종사자 규모별로 10인 미만의 영세기업의 비중은 86.9%로 여전히 제주지역기업의 규모는 영세하나, 50인 이상의 중기업 비중이 2003년 10개 1.45%에서 2017년 1.72%로 18개로 다소 증가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세계 주요국은 디지털, 바이오 등 분야에 적극적인 기술 육성을 통해 미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음에 따라 제주에서도 가속화하는 고령화 추세에 대비해 바이오산업 육성에 대해 더욱 집중해 체계적인 기술개발과 산업 육성만이 제주 경제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2030년 제주의 미래 준비를 위한 도전과제로 ▲1차 산업의 고도화로 제주 농산물/해양수산물을 활용한 기능성 제품 개발 ▲감귤과 월동채소 등 제주 1차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 바이오기술을 활용해 기능성식품 등을 개발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미래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나가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에 따라 ▲친환경 1차 생산물 기반의 안전한 식품소재 생산 체계 구축 필요 ▲1차 산업에 BT, IT 등 첨단기술 접목으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 필요 ▲효율적인 제주 생물종다양성 보존 및 이용화 체계 확보 ▲제주는 생물유전자원의 보고이기에 생물권보전지역 등의 생물자원에 대한 전주기 조사연구와 산업화를 위한 시스템을 확대 구축해야 된다는 것.

또한 제주는 과학기술혁신역량이 부족해 제주미래유망산업 개발을 추진하는데 큰 장애요인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 전통 제조업은 위축되고 기술집약적인 산업의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2017년 제주생물산업 기업특성조사(한국기업데이터(주)) 결과에 따르면  바이오산업 기업체 특성 및 기술개발 현황 기업 특서조사 응답기업 581개사의 평균 매출액은 36.5억원 규모로 제주지역 바이오 기업의 평균자본금 규모는 6.8억 원으로 시설 투자금액의 비중이 높은 상태다.

바이오 기업의 평균자산은 67.6억 원으로 높게 나타나고  제주도 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 조직 보유 업체수는 188개사로 나타나 응답기업 전체의 32%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지역 바이오산업 분야 업체 중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인증 기업부설연구소 보유업체는 2017년 기준 93개사다. 이중 기업 인증 업체는 65개사로 도내 바이오산 야는 식품, 화장품 기업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바이오산업 관련 업체는 단순생산형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독자적인 연구개발 역량을 갖추고 있지 못하며, 대다수 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가 1억원 미만으로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앞으로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한 기술개발 노하우 축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도내 바이오산업 분야 수출업체 수는 조사업체의 4%로 나타나 지역 내 수출여건이 어렵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제주도 바이오 기업의 수출품은 화장품, 농수축산물 가공품으로 화장품 기업의 증가에 따른 화장품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

주요수출국은 중국, 일본, 베트남, 태국 등 동아시아 지역의 국가들이 주를 이룸에 따라. 제주 바이오산업 정부지원 사업의 수요사업 등이다.

제주도 바이오산업 관련 기업들은 기술개발 기획 단계 보다 기술개발 진행단계에서의 정부지원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기술지도 및 컨설팅 수요를 반영한 컨설팅 지원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저작권자 © 제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