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조릿대 생태교란식물,,,토사유출방지 3773억 등 경제적 가치도 4천억
한라산 2회 이상 탐방자들...'한라산 식물, 지형변화 크다' 응답해

제주조릿대를 관리하기 위해 인위적 개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67%로 나타났고 조릿대 관리를 위해 그 비용도 지출하겠다는 응답도 80%로 조릿대에 대한 정책방향이 제시됐다.  

2019년 제주조릿대 인식조사 결과 ‘제주조릿대 관리를 위한 인위적 개입에 대한 의견’에 대해 67%가 긍정적으로 응답해 인위적 개입으로 생태계를 교란하는 조릿대 해결을 해야 하는 입장이 과반수를 훌쩍 넘어섰다.

응답자의 한라산 탐방 경험에 따라 인위적 개입에 대한 동의 정도가 차이를 보이며 탐방 경험이 많을수록 제주조릿대 관리에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또한 ‘한라산 생물다양성보전을 위한 제주조릿대 관리비용 지불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80%가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응답했다. 비용에 관계없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의견도 36%를 차지해 조릿대 관리가 한라산 방문자 등에 주요한 이슈로 나타났다.

제주조릿대는 제주도 특산식물이지만 국지적으로 번성함에 따라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천덕꾸러기 식물로 여겨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가 2019년 제주조릿대 관리방안 연구용역의 조사결과보고서에서 제주조릿대 경제적 가치는 3천921억 원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토사유출 방지에 3천773억 원, 가축 조사료(조사료에 따른 다른 가치가 손실된 것은 합산하지 않음) 923억 원, 탄소저장에 148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다는 것.

이번 경제적가치 산출은 경관가치 훼손에 따른 유무형의 손실과 생물다양성 감소에 따르는 기회비용 손실 등 제주조릿대 번성의 부정적인 영향은 고려되지 않았다.

이에 보고서는 제주조릿대 번성으로 인한 생물다양성 감소 및 한라산 고유종 멸종에 이르게 하는 손실, 한라산 경관 가치 저하를 정량적으로 함께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제주조릿대 주요 분포지역은 국립공원에 집중돼 재료로 직접 활용이 어렵고 산간 지역에서 이동하는 운송비용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이번 조릿대 인식 설문조사는 한라산과 제주시에서 총 517명이 응답했다. 응답자의 거주지는 제주도민이 51%이며 제주도 외 거주자가 49%였다.

응답자 중 98%가 한라산국립공원 탐방경험이 있으며 82%는 2회 이상, 26%는 10회 이상 탐방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2회 이상 탐방경험을 가진 응답자에 한 해 한라산의 변화에 대한 질의에서는 81%가 최초 방문에 비해 변화가 있다고 응답했다. 59%는 식물, 17%는 지형에 변화가 크다고 느꼈다. 또한 탐방로의 정비에서 변화를 느낀다고 자유 응답이 많았다.

특히 식물 요소에서 변화를 느낀다고 응답한 사람 가운데 숲, 나무의 종류, 초원, 초본류가 감소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 73%가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한라산의 가장 특징적이고 호감이 가는 요소로는 66%가 뛰어나 지질과 경관으로 응답했다.

만세동산 말 방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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