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호류 태풍 등 단기간 급격 물리적 변화..생존률 등 커다란 영향 미쳐
보키반타이끼벌레, 해양보호생물 및 천연기념물 긴가지해송 및 해송에 대규모 서식 섭식 및 생장 방해...어린개체는 폐사유발
2019년 출현 고유종...가는가시산호, 숲가시산호, 꽃총산호, 둥근컵산호, 흰수지맨드라미, 십자긴수지맨드라미, 밤수지맨드라미, 긴가지해송 등 총 11종

(사진제공=“제주연안 연산호군락 모니터링 및 통합보고서 작성 추가 용역”보고서 캡처)

 “제주연안 연산호군락 모니터링 및 통합보고서 작성 추가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산호류 개체가 감소하고 산호가 사망하는 가장 큰 물리적 요인은 해수유동의 정도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에 연산호류는 태풍 등 단기간의 급격한 물리적 변화에 따라 생존률 등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태형동물의 일종인 보키반타이끼벌레(Bantariella bocki)의 출현 빈도가 높아 해양보호생물 및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긴가지해송 및 해송의 가지에 대규모로 서식하며 섭식 및 생장을 방해하고, 어린 개체의 경우 폐사를 유발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산호류의 수직분포는 수온, 염분, 광조건, 파랑 등의 물리적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태풍과 같은 단기간의 급격한 물리적 변화에 부착기질이 약한 연산호류는 다수의 큰 개체들이 유실되고,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의 개체들이 높은 밀도를 유지하기도 하며 조사 시기에 따라 연산호의 출현종수 및 군집 차이를 나타내기도 한다는 것.

태풍 등 물리적 요인에 의해 생태적 환경이 변화되거나 유사상태로 복구되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최근에 문섬, 범섬 및 숲섬 조하대 수심 10~40m 지역에서 해양보호생물 및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긴가지해송 및 해송의 가지에 대규모로 서식하며 섭식 및 생장을 방해하고, 어린 개체의 경우 폐사를 유발시키는 보키반타이끼벌레(Bantariella bocki)의 출현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관리 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2016년 초에 문화재청 주관으로 잠수부를 통한 직접제거 사업이 일부 수행된 적이 있다.

이런 ‘제거’는 가장 적극적인 대처방법으로 보키반타이끼벌레에 취약한 어린 해송류의 경우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다만 생식시기 이전 단계의 성체 개체군을 대상으로 관리시기를 선정해야하며, 제거 과정에서는 탈락된 군체로 인한 추가 확산 등의 부작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이다.

한편 한반도 고유종 총람에 등재된 2015~2017년 산호 고유종 출현 현황을 보면 천연기념물 제 442호 제주연안 연산호 군락지인 서귀포 해역 10개 정점 조사 해역에서 출현한 고유종은 밤수지맨드라미, 둔한진총산호, 둥근컵산호, 꽃총산호, 거품돌산호로 총 5종이 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유종 중 밤수지맨드라미가 가장 많은 7개 정점에서 출현했고 꽃총산호가 6개 정점에서 서식이 확인됐다. 그 다음으로 둥근컵산호가 3개 정점, 거품돌산호가 2개, 둔한진총산호가 1개 정점에서 출현했다.

특히, 출현 고유종 5종 중 4종인 십자긴수지맨드라미, 등색관산호, 빗자루해송, 실꽃말미잘은 모두 문섬 정점에서만 출현해 범섬 해역에 비해 문섬 해역의 서식처 다양성이 높은 것으로 사료된다.

분류군별로 보면, 고유종 10종 중 연산호류 4종, 해양류 3종, 돌산호류 1종, 해송류 1종, 꽃말미잘류 1종으로 나타났다.

2019년 고유종 출현 현황을 보면 출현한 고유종은 가는가시산호, 숲가시산호, 꽃총산호, 둥근컵산호, 흰수지맨드라미, 십자긴수지맨드라미, 별혹산호, 둔한진총산호, 밤수지맨드라미, 거품돌산호, 긴가지해송으로 총 11종이 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유종 중 꽃총산호가 가장 많은 10개 정점에서 출현했으며 밤수지맨드라미가 9개 정점에서 서식이 확인됐다.

그 다음으로 둔한진총산호와 긴가지해송이 각각 6개 정점, 둥근컵산호가 4개, 거품돌산호가 3개 정점, 가는가시산호, 숲가시산호는 각각 2개 정점, 흰수지맨드라미, 십자긴수지맨드라미, 별혹산호가 각각 1개 정점에서 출현했다.

특히 출현 고유종 11종 중 3종인 흰수지맨드라미, 십자긴수지맨드라미, 별혹산호는 모두 문섬 정점에서만 출현해 다른 조사해역에 비해 문섬해역의 서식처 다양성이 높은 것으로 사료된다.

분류군별로 고유종 11종 중 연산호류는 5종으로 45.5%를 차지했다.

제주도 산호 고유종은 ‘2014 한반도 고유종 총람’에 등재된 종을 기준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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