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길 의원 “해수부 정기조사서 양쯔강 저염분수 유입 현장조사 실시”
안 의원 “정부-지자체 간 유기적 협조로 어민 피해 최소화해야”

저염분수 측정 모습.

지난 7월 14일 중국 양쯔강 유출량이 초당 8만2천톤(평년 4만4천톤)으로 지난 2003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7월 22일에도 초당 7만7천톤 내외의 유출량을 유지하면서 해류를 타고 국내 해역에 유입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미래통합당 안병길 의원(부산 서·동구)은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 8월 4일 동중국해 정기 현장조사를 통해 역대급 양쯔강 방류로 저염분수 국내 유입 여부를 확인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이 제주도로부터 제출받은 ‘고수온·저염분수 유입 예상에 따른 대응방안’에 따르면 2016년 국내 저염분수 유입 당시 양쯔강 유출량은 초당 6만8천톤이었던 것과 비교하더라도 상당한 양의 강물이 오랜 기간 지속 방류돼 국내 유입이 될 전망을 내놓았다.

이에 따른 어민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것.

실제로 제주도는 지금과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8월 중·하순 경 제주해역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례로 지난1996년 19~25psu 저염분의 저염분수가 서부 연안어장에 유입돼 소라, 전복 등 약 184톤이 폐사해 59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고 지난 2016년 8월에는 이상 고수온 고수온: 수온 28℃이상 현상과 저염분수 유입으로 남해안 양식생물이 대량 폐사하는 사례가 있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국립수산과학원의 모니터링·해양환경공단의 해양환경측정 등을 통해 저염분수 유입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8월 4일 현장조사 실시 이후 결과를 바탕으로 ‘고수온 및 적조대응 매뉴얼’에 준하여 대응할 것이란전망이다.

또한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제주도는 산하 해양수산연구원장을 업무총괄로 제주 서방 연근해 염분 실측을 시작으로 고수온·저염분수 유입 해양예보시스템 운영으로 피해 최소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안병길 의원은 “장기간 중국의 홍수로 방출량이 급증함에 따라 유례없는 저염분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정부차원의 철저한 대비태세가 요구된다”며 “지구 온난화 등 이상기후로 인해 저염분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관계당국과 중국 간의 실효성 있는 협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말했다.

또한 “현행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복구지원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양식업만 해당될 뿐 어획물 감소에 따른 해녀를 포함한 일반 어민들은 사각지대에 있는 만큼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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