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사진 왼쪽)와 원희룡 제주지사(사진 오른쪽).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기사회생 살아났다. 대법원이 16일 이재명 지사에 대해 무죄 확정판결을 내렸다.

이에 이 지사는 계속 지사직을 수행할 수 있게 됐고 차기 대선 도전의 최대 걸림돌도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로 보여준 공격적 리더쉽에 국민과 도민들이 열광했고 지지율도 전국 1위에 올랐다.

이날 확정 판결이 내려진 대법원 앞에 이재명 지사의 지지자들 100여명이 모여 기자회견을 갖고 “역사에 남을 명판결”이라며 얼싸안고 오열까지 했다.

또한 이재명을 연호하며 "정의는 살아있다"고 환호하며 판결의 환영의 뜻을 밝혔다. 경기도 공직자들도  TV생중계를 지켜보며 무언의 지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례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판결 이후 최초로 TV에 생중계됐다.

이재명 지사는 자신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고맙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습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곁에서 가장 많이 마음 고생한 아내와 가족들에게도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합니다. 더 이상 저의 가족사가 공적인 의제가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라며 “저희 가족들에게 너무나 잔인한 일입니다”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또한 그는 “흔들림 없이 도정을 챙겨온 경기도 공직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중앙과 지방언론 모두가 이 지사의 판결을 대서특필했다. 경기도민들도 대선 경선 등 대권도전에 반대여론은 거의 없었다. 언론도 마찬가지다. 경상도 출신이지만 경기도민과 경기지역 언론 대부분은 그의 정책과 위기관리 도정철학에 힘을 보탰다.

이에 원희룡 지사 지지자들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졌다. 일부는 환호도 보냈다는 후문이다.

왜냐하면 관대한 경기도와 달리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제주의 지역 언론들과 확연한 차이가 드러난 것이다. 이번 기회에 이를 해소할 수 있게 되어 환호하게 됐다는 추측이 나온다. 앓던 이가 빠진 셈이다.

한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대권도전의 추측성 기사에 일부 지역언론의 연일 때리기가 지속되고 있다. 출신을 떠나 같은 경기도민인 이재명 지사를 키워주는 경기도와 전혀 다른 상황이 섬나라 제주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섬의 편협한 지역주의가, 일부 언론들이 지난 도지사선거 앙금과 선거갈등이 아직까지 진행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재명 지사의 판결에 원희룡 지사의 입가에 미소가 번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간 정치인이며 행정가로 대선경선 출마 준비 등에 격려는 아예 없고 중앙바라기로 치부하며 연일 때리기와 비난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리얼미터가 발표한 6월 도지사 직무수행지지도에서 도민 52.2%가 지지를 보냈다. 5월 53.1%대비 0.9% 소폭 하락했다.

지역 언론의 연일 때리기와 지사직을 사퇴하고 중앙으로 올라간다는 등 추측성 가짜뉴스가 난무해 소문이 극에 달했음에도 도민들은 원 지사를 신임하고 있었다.

일부언론의 지역을 먼저 살려야 한다는 데는 동의한다. 그러나 아니면 말고식, 추측성 보도는 명백히 가짜뉴스이다. 이제 섬 문화의 편협한 소문과 추측성 보도는 절대 안 된다.

이들의 간계한 때리기에도 도민들의 지지도는 흔들리지 않았다.

원 지사는 14일 민선7기 후반기 기자간담회를 통해 “도민의 지지를 받아 대선 경선에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원 지사는 “코로나19로부터 청정제주를 지키면서 당면한 제주 민생과 지역경제를 보호하고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제주도민의 역량을 키우는데 역점을 두겠다”며 “혁신을 통해 구체적인 성과를 내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그간 난무했던 소문과 추측성 기사가 이 기자간담회로 일거에 해소됐다.

개혁하고 혁신되고 바꿔야할 나쁜 섬 문화, 지역주의 등에 매몰된 일부 지역언론의 편협한 시각에 경종이 울려졌다.

발목 잡기에 안달이 난 비뚤어진 일부 기자들의 공세에 원희룡 지사 지지자들은 노심초사했다.

이재명 지사의 극적인 부활로 원 지사 지지자들도 환호를 보냈다. 왜냐 경기도 도민과 언론들은 이 지사가 대권 도전에 관대하다는 것.

제주와 비교된다. 제주가 섬 문화에 갇힌 폐쇄적인 지역주의 문화가 청산되어야 한다.

자신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이를 존중하는 문화, 선진적 민주적 문화 형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잘못한 것은 잘못됐다고 해야 한다. 그러나 잘한 것은 잘했다고 해야 한다. 모자라는 것은 채워주고 함께 가는 문화가 제주에서도 이번 기회에 꽃을 피웠으면 한다.

70만의 작은 제주가 대한민국에서 동북아에서 세계에서 우뚝서기 위해 똘똘 뭉쳐도 안 되는 데 갈등과 반목이 지속된다면 제주는 영원히 3등 섬지역으로 남는 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원희룡 지사도 성급한 대권도전보다 제주도의 내실을 다지며 착실히 정치인 원희룡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해 본다.

도민들도 간계한 일부언론들의 편협한 기사를 가려야 하며 나쁜 섬 문화를 넘어 좋은 섬문화를 계승해 건강한 공동체가 살아 숨 쉬는 제주로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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