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진상규명의 공을 세워 명예제주도민으로 추대됐던 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가 제주에도 마련됐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 4‧3평화재단, 4‧3연구소, 4‧3도민연대 등 도내 4개 4‧3단체들은 11일 오후 3시부터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조문객을 맞고 있다. 이 분향소는 12일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故 박 시장은 2001년 1월 제주4‧3사건진상조사보고서 작성 기획단장을 맡아 지난 2003년 10월 어렵게 진상보고서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산파역할을 했다. 또한 ‘국가권력의 잘못’을 밝힌 이 보고서를 토대로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사과를 이끌어냈다.

이 업적으로 명예제주도민이 된 故 박 시장은 생전에 “잘못된 역사를 바로 세우는데 동참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매우 자랑스럽고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 이후에도 4‧3추모행사에 빠짐없이 참여해왔고, 희생자 배보상과 불법 군법회의의 무효화 등을 담은 제주4‧3특별법 개정작업에도 특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저작권자 © 제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