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위험동물 안전위협 112 신고 월 평균 100건 넘어서
애견인구 1천만시대, 관광도시 제주에 애견공원 필요...다중 이용공원 등 개 입마개, 목줄 이용 안할시 강력한 처벌되어야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배우 김민교 씨의 애견이 80대 할머리를 물어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해 엄중한 상황이고 국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일 도심속의 대표적 공원이고 남녀노소 많은 도민들이 산책하는 신산공원을 새벽 0시30분에 찾았다.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비가 내린다는 소식에 10여명만이 산책 및 데이트를 즐기고 있었다.

그러던 중 대형견인 검정색 플랫 코티드 리트리버로 보이는 대형견이 목줄도 입마개도 하지 않은 채 산책을 하는 시민과 함께 발견했다. 주인에게 충성스런 이 대형견에 기자가 다가가기 전에 뭔가를 지시하고 있었다.

이에 기자는 “목줄을 할 것과 함께 입마개도 할 것”을 주문했다.

대형견 주인인 젊은이는 “삼춘이 뭔데 간섭하냐”고 따졌다. 일부 육두문자도 얼핏 들렸다. 그러자 이 검정개가 꼬리를 세우며 달려들 태세를 보였다.

공중도덕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한 항의에 이 젊은이는 으름장을 놓으며 오히려 어둠속에 당당해 했다. 산책길 주변에 입마개와 목줄, 유기견 배설물을 수거해가야 한다는 안내경고 게시판이 여러 개 있었다.

대형견이 사람을 죽인 엄중한 시기를 감안하고 공중도덕을 지키도록 해야 겠다는 생각에 112에 신고했다.

112신고 속 경찰은 어둠속의 위암감을 주는 플랫 코티드 리트리버는 맹견이 아니라고 ‘동물보호법’만 되풀이 했다.

대형견을 따라 같다. 산책로에 마침 데이트하는 남녀가 오고 있었다. 위기의 시간 조마조마했다. 그러자 주인인 젊은이는 개를 진정시켰다.

이들 남녀는 다행히 조심히 이를 피해 지나갔다.

몇 분이 흘러 경찰이 왔다. 150m만 가면 대형견이 있는 데 입구에서 안보이자 “주변을 수색하겠다. 대형견이 위협시 물건을 사용해 대응해야 한다”고 하고 철수했다.

2분이 지나 다시 산책을 나섰다. 역시 목줄을 안 한 작은 동물들을 데리고 산책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자신들의 편리를 위해 목줄을 생략하고 공중도덕을 지키지 않고 있었다.

산책로 인근에 개의 배설물이 여기저기 있었다.

자치경찰단에 따르면 도내 위험동물이 안전을 위협하는 112 신고가 4월 80건, 5월 131건, 6월 95건 등으로 도민 안전이 위기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월 평균 100건을 넘어서 위험 수준으로 도민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애견인구 1천만시대, 관광도시 제주에도 애견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개와 함께 산책도 하고 자연을 즐기도록 인천과 같은 개 공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개 공원을 설치하고 다수가 이용하는 공원에는 개 출입 시 입마개, 목줄 등을 지키지 않을 때 강력한 제재와 처벌, 과태료 등을 물리는 조례 등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한편 현행법상 입마개를 반드시 해야 하는 ‘맹견’은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 로트와일러와 그 잡종 등 일부에 불과하다. 전국적인 개물림 사고에 이들 맹견은 일부이고 다른 견종들이 사람을 물어 부상당하고 심지어 죽음으로 몰고 있다.

제주도와 도의회 등은 개 공원 설치 등과 함께 강력한 처벌조항을 통해 다중이 이용하는 시민공원 등에 개와 동반한 출입을 삼가해야 할 것이다. 도민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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