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민주당, 사상 최악의 상임위 독식" 반발..."밥그릇 챙기기 꼼수 정치 즉각 중단 통합과 협치의 원 구성 동참" 촉구
2일 오전 11시까지 협상 없을 시 본회의 보이콧
후반기 도의회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에 오영희 의원 재선출

 제11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1일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완료했다. 이날 열린 제38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로 의장과 부의장 선거를 통해 후반기 신임 의장에 4선의  좌남수 의원(민주당, 제주시 한경·추자면), 부의장에 초선인 정민구 의원(민주당, 제주시 삼도1/2동), 재선인 강연호 의원(통합당, 서귀포시 표선면)이 각각 뽑혔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후반기 안정적 의회 운영을 위해 의장 등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민주당은 6월30일 의원총회를 통해 의회운영위원장에 김용범 의원(서귀포시 정방·중앙·천지동), 행정자치위원장에 이상봉 의원(제주시 노형동을), 보건복지안전위원장에 양영식 의원(제주시 연동갑), 환경도시위원장에 강성의 의원(제주시 화북동), 농수축경제위원장에 현길호 의원(제주시 조천읍)을 내정했다.

문화관광체육위원장 1석은 무소속 및 야당 몫으로 남겨뒀다. 무소속 안창남 의원(삼양/봉개)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1년 임기의 예결특위위원장에도 문종태 의원(제주시 일도1/이도1/건입동)과 박호형 의원(제주시 일도2동 갑)을 내정했다.

이에 미래통합당은 1일 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의 일사천리 진행에 “일방적 의회 운영”이라고 반발하며 “민주당에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1석을 비롯해 예산결산특위위원장 1석”을 요구했다.

통합당 소속 제주도의회 의원들은 민주당 주도의 제11대 도의회 후반기 원 구성을 두고 "사상 최악의 상임위원회 독식"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원내대표단들은 야당과 협의 등도 없이 야당몫의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자리 인선도 하는 등 독선적인 의회운영이란 인식이다.

통합당은 "제주도의회 43명 의원 중 교육의원 5명을 제외한 38명의 도의원 중 소속의원 29명으로 76.3%의 비율을 점하고 있는 민주당이 교섭단체인 미래통합당과 무소속을 합쳐 상임위원장을 배분한다면 8개의 상임위원장 및 특별위원장 중 약 25%에 해당하는 2개 상임위위원장을 배분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타당하다"며 "그것이 도민눈높이에 맞다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도의회 민주당을 향해 "밥그릇 챙기기 꼼수 정치를 즉각 중단하고 통합과 협치의 원 구성에 적극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일방적 의회 운영은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자 다수당의 횡포"라고 비판하며 “2일 오전 11시까지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상임·특별위원장 선거가 치러지는 2일 오후 2시 열리는 제2차 본회의를 보이콧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미래통합당은 1일 오영희(비례대표) 의원을 제11대의회 후반기 원내대표로 재선출했다.

원내부대표에는 이경용 의원(서귀포 서홍/대륜동)이 새롭게 임명됐다.

원내대표인 오영희 의원은 “코로나19로 침체된 제주 경제를 회복시키는 것이 급선무”라며 “관광을 활성화하고 지역에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도정과 적극 협력해 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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