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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제주 코로나19 도피처는 아니다"...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 준수 당부원 지사 “제주도 청정하지만 감염확산 위험 여전…서울서 안 벗는 마스크, 제주서 벗는 것 안 돼”
“코로나19 유증상에도 제주여행 강행하다 확진되면 상응하는 책임 분명히 물을 것”
고병수 기자 | 승인 2020.07.01 12:33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일 담화문을 통해 “제주를 찾는 모든 분들을 환영한다”며 “단 개념도 가지고 오셔야 한다. 제주도는 현재까지 지역감염이 전혀 없는 청정지역이지만 이것이 감염우려로부터 완전히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는 “최근 여행객들이 해수욕장 등 관광지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돌아다니는 모습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지적하며 “감염확산 위험이 여전하고, 서울 도심 어디에서도 벗지 않는 마스크를 제주도라고 벗는 건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는 70만 도민들의 생활 터전이고, 국민의 힐링을 위한 곳이지 코로나19의 도피처는 아니”라며 “코로나19 확산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공동체의 문제인 만큼 여행객 한 분 한 분이 반드시 마스크 착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증상이 있음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제주여행을 강행하다 확진된 경우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을 분명히 하고, “관광지에서의 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을 반드시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

이 같은 제주도의 방역정책과 관련해 “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 여행을 강행한 서울 강남구 모녀에 대해 의료진의 사투, 방역 담당자의 노력, 국민의 사회적 거리두기 노력 등에 무임승차하는 행동은 없어야 한다”며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제주도 방역당국은 고온다습에 약한 바이러스 특성에도 불구, 꾸준한 해외유입과 전국적인 집단감염 발생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될 수 있다며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다.

제주도는 현재 ▲여름철 대비 관광객 폭증 예상에 따른 관광방역체계 재점검 ▲하반기 대유행 대비 제주형 방역전략 수립 ▲관광지 출입과 연계한 방역 어플리케이션 개발 등 코로나19로부터 청정제주를 유지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담화문 전문] ‘휴가철’을 앞두고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해외여행이 봉쇄되면서
이번 7~8월 휴가철에 하루 4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우리 일상이 바뀌게 된 지
벌써 반년이 지났습니다.

국민들께서 답답하고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자
제주를 찾아주시는 발걸음
충분히 이해하고 환영합니다만,
단,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적극 동참하는
개념도 가지고 오시길 바랍니다.

저희는 마냥 기쁜 마음으로
여러분을 반길 수는 없습니다.

제주도는 현재까지
지역감염이 전혀 없는 지역이지만,
이것이 감염의 우려로부터
제주가 완전히 안전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제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19명 중
18명이 모두 제주 바깥에서
감염된 후 유입된 사례였습니다.
나머지 1명도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였습니다.

여러분,
코로나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최근 여행객들이 해수욕장 등 관광지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모습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감염확산 위험이 여전하고
전국적으로 매일 20~30명의 지역감염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서울 도심 어디에서도 벗지 않는 마스크를
제주도라고, 여행을 왔다고 벗는다는 건
안됩니다.

저는 지난 5월 초 황금연휴기간
국민 여러분께 다음과 같이 부탁드렸습니다.

“가급적 제주로의 여행을 자제해 주십시오.
그래도 오시겠다면
자신과 이웃, 청정 제주를 지킬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주시기 바랍니다.
방역의 관점에서 필요한 불편은 감수해 주셔야 합니다. ”

국민들께 지금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제주는 70만 도민들의 생활의 터전입니다.
제주는 모든 국민의 힐링을 위한 곳이지
코로나19의 도피처가 아닙니다.

코로나19 확산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공동체의 문제인 만큼
여행객 한 분 한 분께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주시고
예방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주십시오.

만약, 증상이 있음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는 등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제주여행을 무리하게 강행하다 확진되는 경우
제주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발열, 기침 등
미미한 증상이라도 나타나는 경우에는
즉시 1339 또는 보건소로 신고하셔야 합니다.

도움을 요청하시는 분은 철저히 보호하고 지원하겠습니다.

제주도는
동선이 분리된 검사와 진료 시스템을 완비하였고,
음압병실 등 의료자원에 여력이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지원을 요청하십시오.

가장 강력한 방역대책은
여행객 여러분의 자발적인 협조와 이해입니다.
현재 제주도정에서는
청정 제주를 지키기 위해
휴가철을 대비하여‘관광방역체계’를 재점검하고
2차 대유행을 대비해 ‘제주형 방역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특히, 확진자의 이동 동선을 파악하고,
방역수칙을 충실히 이행하여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식당, 카페를 안내하는
‘제주형 방역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도정은 앞으로도 제주도민에서 더 나아가
제주를 방문하시는 전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
온 행정력을 집중할 것입니다.

국민 한 분 한 분이 방역의 주체라는 것을
제주에서부터 증명해보일 수 있도록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고병수 기자  bsko74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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