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로 더욱 급감...1분기 경제성장률 –5%로 급락
“서비스업 고부가가치화, 기존 산업과 신산업의 융합 등 질적 성장 위한 정책 준비필요”

제주경제는 인구유입 확대, 관광객 증가, 건설투자 급증 등 외부적인 생산요소 투입 증대 등으로 전국 평균경제성장률보다 2~3배 높은 고성장기를 보냈다.

이후 성장세가 큰 폭으로 둔화돼 2016년 8.0% 정점을 찍은 후 2017년 4.6%로 하락된 후 2018년 -1.7%로 급락해 2005년 이후 13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0년 1분기 제주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5%로 최악을 보여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마이너스 성장이 가속화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은 관계자는 “제주경제는 우선 당면한 코로나19 대응에 주력해야 하겠으나 서비스업의 고부가가치화, 기존 산업과 신산업의 융합 등 질적 성장을 위한 정책도 준비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관광자원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기술을 접목해 관광 컨텐츠를 한층 고도화하고 고용 창출 효과는 높으나 생산성이 낮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 서비스의 경우 공유서비스 활용 등 신산업 기술과의 연계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건설업의 경우 환경인프라 구축, 주거용 건물의 유지 보수 확충 등을 통해 연착륙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은 제주본부는 제주경제가 고성장기중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해 연평균 성장률은 고성장기 이전(2000~10년) 4.2%에서 고성장기 6.4%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산업별로 주력 산업인 서비스업이 견조한 성장을 지속한 가운데 건설업의 성장세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고성장기중 서비스업과 건설업 성장률은 시도별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건설업은 2010년까지 연평균 1%대의 낮은 성장률을 보였으나 고성장기중 연평균 13.4% 성장하는 등 과열양상을 나타냈다. 그러나 2017년을 기점으로 과열된 건설투자가 조정 양상을 보이면서 건설업과 관련 전·후방 산업의 성장이 위축됐다.

건설업 성장은 인구유입 급증에 따른 주거 수요 증가, 외국인 직접투자 관련 개발사업 추진, 부동산 가격상승 등에 기인했다.

최근 건설경기는 2018년 이후 미분양주택 적체, 외국인 투자금액 감소 등으로 성장기반이 약화됨에 따라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019년말 제주지역 미분양주택수는 1천 72호로 2018년 이후 1천호를 지속 상회하고 있으며 건축허가 및 착공 면적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18년에는 서비스업의 양호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건설업이 제주경제 마이너스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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