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내정자, "시민들 코로나 위기로 엄청난 경제적, 정신적 충격과 변화 겪고 계신다”현 상황 엄중 직시
金 “시민 행복하고, 시민에 희망 주는 새로운 서귀포 만드는 데 온몸 던지겠다”...무한소통 현장행정 약속

사죄하는 마음 인사하는 김태업 서귀포시장 내정자.

김태엽 서귀포시장 예정자는 29일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서귀포시민께 석고대죄하는 자리로 알고 성심성의를 다해 임하겠다. 저의 한순간의 그릇된 판단과 행동에 진심으로 사죄 말씀을 드린다”며 “일로서 보답하는 시장이 되도록 기회를 줄 것”을 호소했다.

김 예정자는 “지난해 말 명예퇴임으로 공직생활을 마무리한 뒤에는 평소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시민들을 찾아다니면서 고마움을 전한다”며 “지역발전 방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녔다. 그런 소통 속에서 다시 한 번 고향발전을 위해 일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음주운전이라는 과실을 저지르게 됐고 그로 인해 많은 고뇌를 해야 했다.  솔직히 말하면 주변에서 사퇴를 촉구하는 분도 계셨다. 성명과 논평, 언론의 따가운 질책도 받았다”며 “그래도 큰 과오가 있는 저에게, 인생의 마지막을 걸어서 고향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 제가 저지른 잘못을 고향발전을 위한 헌신과 봉사, 끊임없는 소통의 노력으로 씻어 내겠다. 과오를 씻어내고 서귀포시민께 보답할 기회를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민이 행복하고, 시민에게 희망을 주는 새로운 서귀포를 만드는 데 온몸을 던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금 서귀포시민들께서는 경기침체, 관광객 감소, 실업률 증가 등으로 나날이 힘든 하루를 보내고 계신다”고 엄중한 현 상황을 직시하며 “‘무한소통’과 ‘무제한 현장행정’으로 시정의 주인은 시민이라는 기본가치를 실현하고, ‘시민중심 행복도시,  새 희망 서귀포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그는 “특히, 요즘 서귀포시민께서는 코로나 위기로 인해 엄청난 경제적, 정신적 충격과 변화를 겪고 계신다”며 “아무리 어려운 위기라도 그 위기를 극복할 방법은 있다고 생각한다. 그 해법을 무한 소통과 현장에서 찾아 나가겠다”고 소통과 현장 행정을 강조했다.

그는 “함께 발전하는 거버넌스의 틀 마련, 제2공항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현안 해결, 감귤 비롯한 1차 산업 질적 향상, 비대면 관광 트렌드 반영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 시민 주도적 참여하는 법정문화도시 사업 추진, 스포츠 메카로 재도약, 지역맞춤형 어촌개발과 도시재생 사업 등 서귀포시만의 독특함을 서귀포시 발전의 핵심 역량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미래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어 그는 “청년들이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스타트업과 IT신기술을 활용한 창업육성센터 역할을 하도록 스타트업베이 지원 강화와 초고령 사회에 대비해 복지 안전망을 보다 촘촘하게 구축하고, 특정 계층에 치우치지 않고 소외받는 시민이 없도록 알뜰히 살피는 복지행정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김태엽 서귀포시장 내정자는 “이번 청문회를 거쳐 서귀포시장으로 소임이 허락된다면 저의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의지와 소신을 갖고 앞서 말씀드린 약속들을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며 “다시 한 번 저의 과실로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죄드린다. 일로써 서귀포시민께 보답하는 시장이 될 기회를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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