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주본부가 5월 중순~6월 초순까지 지역 내 업체 및 유관기관 3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경제 모니터링 결과 2분기 제주권 경기는 1분기에 비해 소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서비스업 생산 및 소비는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재차 부각됨에 따라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감소세가 지속됐다.

제주지역 관광, 골프장·호텔업 등에서 일부 부진이 완화되어 회복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에 따르면 2월 이후 제주방문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큰 폭 감소하면서 관광 관련 업종의 부진이 지속됐다.

이에 내국인 단체관광객, 외국인 관광객이 주 고객인 여행업과 운수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으며 음식점업 및 소매업도 매출이 악화됐다는 것.

1~4월중 다수의 여행업체가 폐업했으며 운수업체도 수학여행 등 단체관광객이 줄면서 전세버스 가동률이 급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매업은 면세점 및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매출이 급감했고 음식점업도 업체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5월 이후에는 관광객 수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의 전환되고, 황금연휴 효과 등으로 그간의 부진에서 다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관광협회 등의 자료 등에 따라 황금연휴 기간중 일평균 내국인 관광객 수는 2만6천498명으로 3월 1만5천393명에 비해 72.1% 증가했으며 연휴 이후인 5월 6일부터 31일까지 입도 관광객수는 2만5천 87명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골프장업, 숙박업 등 일부 관광 관련 업종은 해외여행 수요가 국내 여행지로 대체됨에 따라 내장객 수와 객실 예약률이 상승했다.

모니터링 결과 일부 특급호텔은 신혼여행 수요에 힘입어 객실예약률이 60%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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