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강점 1차산물 이용 ‘그린바이오’ 중점두고 '화이트바이오' 접목해야”

(사진출처=제주도 바이오신업진흥계획 캡처)

제주바이오산업이 양적성장에도 불구하고 10인 미만의 영세기업의 비중은 86.9%로 영세해 바이오 산업 자체가 아주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업이전 기업체 위주의 바이오산업 육성체계로 지역을 대표하는 기술선도 향토기업도 없고 바이오 대표상품 부재 등으로 제주도민과 행정 등이 바이오산업에 대한 관심과 체감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제주의 강점인 제주산물을 이용한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산업 부흥으로 육성정책을 통해 기형적 산업구조를 일부 보완되도록 지자체의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되고 있다.

또한 민간의 투자, 연구활동 등 한계를 지자체가 적극 나서 클러스터 조성 등과 함께 제주의 1차산물을 활용한 그린바이오 등에 집중 투자해 1차와 2차 3차산업군이 융복합해 제주만의 바이오산업 창궐이 중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2019년 12월 제주도 바이오신업진흥계획에 따르면 그 동안에 제주지역 내 BT기술 활용 기업체 수는 지난 2003년 기준 690여개에서 2017년 기준 약 1천여 개로 양적 성장을 보였으며 생산액 규모도 약 6천600억 원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바이오산업은 양적 성장이라는 한계성을 갖고 있어 질적 성장을 통한 글로벌화를 추구해야 되며,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급변하는 대내외적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 발굴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면역력 강화와 친환경산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이에 선제적인 친환경농산물 생산과 판로 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사진출처=제주도 바이오신업진흥계획 캡처)

바이오신업진흥계획에 따르면 2030년 제주의 미래 준비를 위한 도전과제로 ▲1차 산업의 고도화를 통한 농산물, 해양수산물을 활용한 기능성 제품 개발 ▲감귤과 월동채소 등에 의존하고 있는 제주 1차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 바이오기술을 활용해 기능성식품 등을 개발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미래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나가는 정책 추진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친환경 1차 생산물 기반의 안전한 식품소재 생산 체계 구축과 1차 산업에 BT, IT 등 첨단기술 접목으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효율적인 제주 생물종다양성 보존 및 이용화 체계 확보 ▲고부가가치 지식기반산업 클러스터 육성 ▲청정한 자연 생태환경 보전이 제주의 미래경쟁력이 될 것으로 봤다.

특히 그린바이오 분야인 ▲종자 분야 ▲스마트팜 분야 ▲동식물치료 분야 ▲육상자원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체자원인 해양수산 분야 등 해양수산 생물자원 발굴 및 정보화 등 대량생산체계 구축 및 산업화 촉진 유도도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화이트바이오 분야에 ▲비식용작물(폐목재, 해조류 등) 중심의 바이오매스 공급원 확보를 통한 안정적 원료 조달 및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 확보가 필요한 바이오 화학 분야 ▲미세먼지 등 민감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바이오 융합기술인 환경 바이오 분야 등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한편 제주지역 2017년 연구개발비는 1천560억 원으로 전국 대비 0.2%를 차지하며 전국 대비 연구개발인력 비중은 0.5%다.

바이오산업 육성 정책을 시작한 2003년 이후 바이오산업 관련 사업체 수는 연평균 3%의 지속적인 증가 추세로 2003년 692개에서 2017년 1천 47개로 늘었다.

특히 농·식품 중심(11.5%p 감소)이었던 제주 바이오산업은 화장품 중심의 화학산업, 경영컨설팅 등의 지원서비스산업, 의약품 산업 등으로 바이오산업 내 산업구조가 다변화 되고 있다.

종사자 수는 동기간 연평균 3.7% 증가했으며 그 중 화학산업이 연평균 16.7%의 매우 높은 성장 추세 2017년 6천558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화장품 산업이 2012년 83명에서 2017년 2배 168명으로 성장했다. 종사자수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식품산업인 경우 2%대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그 중 발효식품인 경우 4%의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0인 미만의 영세기업의 비중은 86.9%로 2003년과 2017년 동일해 여전히 제주지역기업의 규모는 영세하다. 50인 이상의 중기업 비중이 1.45%에서 1.72%로 다소 증가해 2003년 10개에서 2017년 18개로 늘었다.

2017년 제주지역 바이오산업 생산액은 약 6천588억 원으로 2003년 이후 연평균 6.8%의 높은 성장을 보였고 지난 2003년 농업 및 식품산업이 제주 바이오산업의 전체 생산액의 약 98.4%를 차지했으나 바이오산업의 다변화로 그 비중이 감소해 81.5% 차지했다.

최근 도내 사업체수가 증가하고 있고 사회적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환경산업, 화장품산업 등의 화이트 산업이 지난 5년간 연평균 30.4%의 매우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또한 사료 및 사료첨가제 산업도 연평균 7.1%의 높은 성장세 유지하고 있다.

도내 바이오산업 관련 업체는 단순생산형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독자적인 연구개발 역량을 갖추고 있지 못하며, 대다수 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가 1억 원 미만으로 아직 미흡한 실정이며 앞으로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한 기술개발 노하우 축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출처=제주도 바이오신업진흥계획 캡처)

바이오신업진흥계획에 따르면 2017년 바이오 영세기업, 소기업 비중이 약 98%로 2003년 대비 산업생산성, 산업구조 개선 변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바이오산업 육성 관련 혁신기관 부족과 국책연구소 등 전문연구기관 유치 미흡, 바이오산업은 R&D기반의 산업이나, 전문 R&D 인력 풀이 매우 제한적이고 제주 특화 바이오산업은 청정 원료를 기반으로 하나 제주 청정의 가치 훼손, 원료대량 생산체계 등도 미흡해 바이오 산업 기반이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대규모 생산을 위한 생산공정 체계 등의 시스템 부재와 바이오 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한 바이오산업 산학연관 네트워킹 활동도 미흡했다.

이같은 문제점을 중단기적으로 해결해 바이오산업이 제주의 제 2의 성장 동력산업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문경운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공약사항에 해양.식물자원 등 제주산물을 이용한 도민주도산업화와 헬스케어타운 부지에 제주대 약대를 유치해 제주국가생약관리센터.종다양성연구소와 연계 관련기업을 유치하고 서귀포를 바이오.생약산업의 중심기지로 육성하겠다고 했다”며 “제주도정과 협업해 더 좋은 바이오산업 전진기지를 위한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도의회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어 “제주의 강점인 1차산물을 활용한 그린바이오 즉 농업바이오와 해양바이오, 축산바이오 등에 중점을 두고 화이트바이오 등과 일부 접목해 제주의 특성과 장점을 잘 활용하면 바이오산업을 통해 기형적인 산업구조를 일부 해소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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