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학 사장 16일 공식 취임… 17일 첫행보 ‘삼다수공장 방문’
'안정 속의 잔잔한 개혁’ 경영방침…“대한민국 최고 공기업 위해 최선 다할 것”

17일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소재 삼다수 생산 공장을 찾아 임직원들과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김정학 제11대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사장이 16일 원희룡 제주도지사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17일 취임식을 생략하고 ‘현장경영’ 행보를 본격화 했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17일 삼다수 생산 공장을 비롯해 감귤가공공장 현장을 찾아 업무보고와 직원간담회를 갖는 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

김 사장은 이날 서면으로 대체한 취임사를 통해 “‘대한민국 최고 공기업’으로 거듭나게 될 제주개발공사의 미래 비전을 언급하며 제2의 도약 기반 조성에 최선을 다하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김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앞으로 저와 임직원 여러분이 함께 가야할 길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 될 것”이라며 “아무리 험난해도 올곧게 걸으며 희망을 일궈내어, 후세의 이정표가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안정 속의 잔잔한 개혁’이라는 경영방침을 천명한 김 사장은 ▷경영혁신과 윤리경영 실천 ▷투명경영 실천 ▷건전한 노사관계 정립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이어 김 사장은 “‘먹는 물 만큼은 삼다수’라는 이미지를 해외시장까지 확대해 삼다수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전략으로 물 산업 확대, 공익적 지역개발사업 확대 등 신 성장산업 육성에도 앞장서겠다”며 “모든 주체와 연대‧협력을 통해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올해로 설립 25주년을 맞은 제주개발공사는 제주 천혜의 자원으로부터 가치를 창출해 도민의 삶의 질 증진과 제주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탄생했다”면서 “공사 임직원들은 주인의식을 가져야 하며, 우리 공사가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는 길은 모두 우리에게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전문] 제11대 김정학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취임사

사랑하고 존경하는 제주개발공사 임직원 여러분!

오늘 저는 제주개발공사 제11대 사장으로 취임했습니다.
  먼저, 도민의 기업인 제주개발공사를 새롭게 경영할 수 있도록 영광스러운 책임을 맡겨주신 원희룡 지사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공사를 극진히 사랑해주시는 도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도민 여러분의 뜻을 잘 받들겠습니다. 또한, 저가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많은 도움과 성원을 아낌없이 베풀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는 제주개발공사 창립 25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우리 공사는 천혜의 자원으로부터 가치를 창출하여, 도민의 삶의 질 증진과 제주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창립되었습니다. 25년전 도민들이 함께 기뻐하며, 자랑스러워하던 그 때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국내 먹는 샘물 시장을 이끄는 지방 공기업이며 감귤 가격 안정을 위한 노력, 공공임대주택 사업, 청년 일자리 창출 등 단순한 공기업을 넘어선 제주의 보물 같은 자산입니다.
  그동안 우리 공사는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많은 성과를 창출했습니다. 25년 동안, 수없이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며, 국민생수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져 놓았습니다. 여러분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지금 전 세계가 코로나 19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인류가 처음 겪는 일이라 언제 해결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미지의 길은 그만큼 힘들고 어렵습니다. 코로나 19는 많은 것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제주개발공사는 새롭게 도약해야 합니다.
  제가 여러분과 함께 가야 할 길도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입니다.
  우리 앞에 예기치 않은 많은 문제들을 슬기롭게 헤치며 나가야 합니다. 또한 어떤 상황에서도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합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아무리 험난해도 저는 여러분과 함께 그 길을 가겠습니다. 올곧게 걸으며 희망을 일궈내어, 후세의 이정표가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제주개발공사 임직원 여러분!
  오늘부터 저는 제주개발공사가 제2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데 몰두하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변화를 위한 개혁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여러분 앞에서 "안정 속의 잔잔한 개혁"을 함께 실천해 나갈 것을 선포합니다. 안정을 기반으로 하면서 미래로 꾸준히 나아가는 힘을 키워나가겠습니다.

저는 제주개발공사 사장으로서 다음의 사항을 반드시 실천하겠습니다.

첫째, ‘경영혁신과 윤리경영’을 실천하겠습니다.
  공정하고, 공평하게 업무를 추진하며, 그것이 생산성으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도민의 눈높이에 맞고, 도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둘째, ‘투명경영’을 실천하겠습니다.
  제주의 미래비전인 "청정과 공존"의 가치를 원칙과 기준으로 삼겠습니다. 제주개발공사에 대한 정보를 도민들과 공유하며, 도민 공감대를 넓혀 나가겠습니다. 투명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기업으로 육성함으로써 제주사회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건전한 노사관계’를 정립하겠습니다.
  제주개발공사의 도약과 발전을 위해 노사의 역량결집이 필요합니다. 소통과 이해를 바탕으로 조화로운 노사관계를 정립하여, 통합적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소통하는 직장" "출근하고 싶은 좋은 직장"을 노사가 함께 만드는‘새로운 직장문화’를 만들겠습니다.

가난했던 시절 주식이었던 제주의 청정 토속음식이 웰빙식품으로 각광받는 시대입니다.
  제주의 청정 지하수야말로 Post 코로나19를 견인하는 새로운 상품으로 각광받게 될 것입니다. 국민 프리미엄 먹는 샘물 제주삼다수가 제주개발공사를 견인하며, 제주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해나갈 것입니다.

"코로나19" 는 우리에게 많은 부분을 생각하게 합니다. 무엇보다도 연대와 협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1차산업과 관광 중심으로 편중된 제주경제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먹는 물 만큼은 삼다수"라는 이미지를 해외시장까지 확대하는 등 삼다수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겠습니다. 아울러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전략으로 물산업 확대, 향토자원인 농수축산물과의 공동판매전략 추진, 공익적 지역개발사업 확대 등 신성장 산업 육성에도 앞장서겠습니다. 모든 주체와 연대와 협력을 통해 반드시 실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제주개발공사 임직원 여러분!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을 냉철하게 인식하며 스스로 변해야 합니다. 변화를 읽지 못하고, 변화를 이루지 못하면 반드시 낙오하게 마련입니다. 어렵고 고통스럽더라도 더 빨리 더 많이 변해야 선도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익숙한 일이라도 불합리하거나 시대에 맞지 않으면 과감하게 결별해야 합니다. 변화의 핵심은 개방과 자율, 그리고 창의와 도전입니다. 우리 모두가 새로운 각오로 다짐하고, 다 함께 변화해야 할 때입니다.

제주개발공사의 주인은 도민입니다.
  여러분은 제주를 대표하는 공기업의 주인공입니다. 도민들은 우리에게 공익성, 투명성, 청렴성과 함께 주인의식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제주개발공사의 임직원은 공적이든 사적이든 자신의 행동에 책임져야 합니다. 열심히 일하다가 잘못한 경우에는 사장이 직접 나서서 보호하겠습니다. 자신이 맡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 주십시오. 그래야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비교 대상은 세계 최고의 기업이어야 합니다.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는 길은 모두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2023년 대한민국 최고 공기업"을 목표로 삼겠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라면 ‘사람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청정제주"의 희망과 비전을 이뤄낼 자신이 있습니다.

'안정 속에 잔잔한 개혁'을 우리 다 함께 이루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2020년 6월 16일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사장 김정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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