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풀려도 약간 회복기미 보이나 아직 골목상권은 “꽁꽁‘얼어

제주도청 앞 돌하루방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사진제공=고동휘 기자)

정부와 제주도의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리며 지역경제와 상권이 일부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난다는 지표와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대다수 중소상인과 택시 업계 등에서는 아직도 경제 반등의 체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의 주요상권인 연동지역을 둘러봤다. 핵심 상권은 아니나 코로나19이전 잘나갔던 가게에는 임대문의 광고가 붙어있었다.

건물들의 임대문의가 많은 것은 그만큼 경기가 나쁘다는 반증이다.

코로나19로 면역력관련 제법 유명한 맛 집을 찾았다. 저녁 한창인데도 50%도 손님이 없었다.

가게 메니저에게 물었다. 재난지원금 풀리며 "경제나아지고 있나요"질문에 "게메마씸 아직 죽어지쿠다"라고 말하며 아직도 어려운 골목상권 경기를 대변했다.

제주의 제철음식인 한치가 나오면서 일부횟집은 반짝 호황을 누리고 손님들이 70~80%정도 들어차 오랜만에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당구장을 찾았다. 월요일이지만 코로나 이전 4~5개 경기대에 손님이 있었으나 2개의 경기대에 손님이 있었고 30분 후 1개 경기대에서만 당구경기가 치러지고 있었다.

제주대표 상권인 누웨마루 거리에도 활기찬 모습은 없고 지나가는 도민과 관광객도 거의보이지 않았고 이 주변 잡화점들에는 손님들의 인기척도 거의 없었다. 판매를 위해 대기하는 점원들만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연동의 뒷골목 웬지 을씨년스럽고 활기찬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꽁꽁 언 골목상권이 이어지고 있었다. 외지관광객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마스크는 70%정도 끼고 다니고 있었다.

택시를 잡아탔다. 평소 택시잡기가 어려운 지역이었으나 빈 택시가 줄지어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택시운전자에게 물었다. “재난지원금 지원에 조금 나아졌냐”는 질문에 이 운전자는 “아직도 택시는 사납금조차 맞추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1~2년전에는 택시회사에 이력서가 쌓였으나 이제는 빈 택시가 쌓이고 있다며 어두운 경기에 택시업을 정리하는 운전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특히 관광객 코로나 확진으로 체감지수는 더 떨어져 계속해 “죽어지쿠다”고 말했다.

운행중 빈 택시가 수없이 보였다. 빈 택시를 가르키며 “저정도다”라고 짧게 하소연 했다.

정부와 제주의 재난지원금이 풀려도 약간 회복기미 보이나 아직 골목상권의 경기는 “꽁꽁‘얼어 아직 한겨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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