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전후 생활쓰레기 일평균 102.4톤 ↓ 매립, 소각 쓰레기도 ↓...미세먼지 주의보 크게 줄어
2019년 대비 하수 유입량 일평균 1만5천85톤 6.29% 줄어...초과처리 도두처리장 처리율 98.91% ‘한숨’쉬어 대정 처리율 초과
하수 용량초과 처리율 대정지역 도민상대 행정-시민단체 등 인식개선 및 교육프로그램, 호소도 없어 ‘충격'

코로나19 확산에 제주의 생명산업인 관광업이 꽁꽁 얼며 제주 경제가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상공인들은 거의 괴멸위기인 것으로 나타났고 휴업과 폐업이 속출했다. 포스트코로나를 위한 대비 이전에 고사위기에 처했다는 반증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기업경기 4월 동향 및 5월 전망을 조사한 결과 제주가 심각한 경제 위기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평균과 비교해도 20여p가 떨어져 그야말로 경제파탄지경이란 지적이다.

이는 코로나 이전 제주경기가 바닥을 걷고 있었으나 업치데 덮친격으로 제주경제를 최악의 위기로 몰고 가고 있다.

이와 반대로 관광객 감소와 사회적거리두기 등 집에서만 있는 상황 등으로 제주의 환경은 일부 깨끗해지며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지표상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먼저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의 대규모로 공장들이 멈추면서 중국발 미세먼지 및 오염물질의 제주 유입이 줄어들었다.

제주입도세 논란을 촉발하게 했던 생활쓰레기와 생활하수도 적어져 일부 지표로 증명되고 있다.

생활쓰레기는 일일 102.4톤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에 따르면 미세먼지에 영향을 주는 쓰레기 소각량도 2019년 일 평균 386.8톤 이었으나 2020년 4월 324톤으로 일 평균 62.8톤이 덜 소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립쓰레기도 2019년 일평균 97.8톤, 2020년 4월 일 평균 63.2톤으로 일 평균 발생량이 34.6톤 감소했다.

재활용품은 전년대비 대동소이했으나 음식물 쓰레기량은 일평균 6.3톤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읍면지역 음식물 분리배출이 지난해 11월부터 실시했다”며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생활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도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처리된 하수처리수가 해양방류관을 통해 바다로 나가기 직전 모습.

이와 함께 도민과 관광객 증가에 따라 도내 8개 하수종말처리장 2019년 하수 유입 및 처리량은 시설용량 대비 96.84%로 위험수준이었다.

道에 따르면 제주도두하수종말처리장은 2019년 일 13만톤 처리용량에 일 13만5천837톤을 처리해 처리율 104.49%로 하수방류수가 기준을 초과한 똥물을 바다로 그대로 흘러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정 하수종말처리장도 1만3천톤 처리용량에 1만4천750톤을 처리해 처리율 113.46%를 보이는 심각성을 드러내 바다 사막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포화에 이른 하수종말처리장은 서부처리장 처리율 98.99%, 남원처리장 98.54%, 색달처리장 실가동 대비 97.99%의 처리율을 보였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관광객이 크게 급감하며 도내 8개 하수처리장 처리율 90.55%로 2019년 대비 6.29% 처리율이 줄었다. 이에 하수 유입량도 1만5천 85톤이 줄어들었다.

용량을 초과됐던 제주도두하수처리장은 98.91%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그러나 대정하수처리장은 104.47%로 일 평균 1천169톤이 크게 줄어들었으나 시설용량은 초과했다.

미세먼지로 서귀포시 신시가지가 뿌옇게 보이고 있는 모습.

이와 함께 미세먼지관련 안전지대가 아니었던 제주에 특히 봄철 미세먼지 주의보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로 중국공장들이 가동을 멈췄고 국내와 중국의 사회활동이 크게 위축돼 대기가스 배출도 그만큼 줄어들어 미세먼지도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제주도내 2019년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는 7건으로 나타났다. 이중 5월까지 6건이었다. 2020년에는 단 2건으로 줄어들었다.

또한 미세먼지(PM10) 주의보는 2019년 6건으로 이중 5월까지 3건이 발생했으나 2020년에는 주의보가 없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이 같은 환경관련 일부 휴식기로 인식되며 깨끗함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대정하수처리장의 처리율이 처리용량을 초과했으나 제주도정의 대책은 시설확장에만 초점을 두고 있어 우려되고 있다.

그리고 제주지역 환경관련 시민단체들도 똥물이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며 이에 대한 비아냥, 비난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용량초과 처리율을 보인 대정지역 도민들을 상대로 하수량이 최소화되도록 인식개선 및 교육프로그램, 호소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행정과 환경관련 시민단체의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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