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업 농축산업과 다른 점...내국인 선원 선불금 지불 선불금없는 외국인근로자 선호
고용주들, 외국인 노동자 업무습득 기간 1-6개월 42.5%...외국인노동자와 갈등 ‘없음’ 51.9%
1차산업 고용주들 “내국인 비해 외국인 고용 안정성 및 인건비 등 오히려 절감”...수산업 고용주들 “3명 이상 외국인근로자 고용토록 제도 개선"요청

제주도가 주관하고 (사)제주다문화교육복지연구원(이사장 이광우)이 조사한 ‘외국인근로자 고용주 인식기초 조사’결과 외국인노동자 고용 동기는 노동력 확보가 59.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내국인 1차산업 기피가 12.3%, 고용 안정성과 중복이 11.3%, 선원 확보 4.7%, 기타 0.9%순으로 나타났다.

농업 부문의 고용주들은 외국인노동자의 최우선 고용동기로 일손부족, 인력 보충 그리고 인건비 절약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하지만 이들은 지역 내 노동력이 부재하고,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노동력 확보의 차원에서 외국인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차산업 고용주들은 또한 내국인에 비해 외국인근로자는 함께 지내며 지속 노동이 가능해 고용 안정성 및 인건비 등이 오히려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용주들은 내국인의 고용 확보 자체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노동을 함께 하다보면 외국인근로자보다 까다롭다고 주장한다.

특히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고용한 고용주들은 직접 시청에 찾아가서 알아보고 신청을 하고 있다. 또한 주로 파종시기와 수확기 때 국제결혼이주여성의 가족을 고용할 수 있어서 신뢰도가 높고, 대화가 통하지 않을 때 통역을 해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수산업 부문에서 외국인근로자를 고용하는 이유는 고용주들은 우선 수산업 부문의 고용주들은 내국인들이 어업을 기피해 선원을 구하기 힘들고, 고령화로 인해 노동하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

또한 수산업이 농축산업과 다른 점은 내국인 선원을 구하게 되면 선불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고용주들은 내국인 고용의 한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고용 안전성과 선불금이 없는 관계로 외국인노동자를 선호하고 있다.

수산업 고용주들은 “고용의 지속성을 위해 외국인근로자를 고용할 수밖에 없고 3명 이상 외국인근로자를 고용하도록 고용제도가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축산업의 경우 내국인이 3D 직종을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노동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외국인근로자를 고용하는 고용주들이 많다는 것이다.

결국 농업 부문과 동일하게 축산업에서 외국인근로자를 고용하는 이유는 노동력 확보와 이직률이 낮고, 노동 안정성을 고려했다.

서모(60대, 양돈)씨는 “제주지역 280개소 축산업에서 단지 10개소를 제외하고 모두 외국인근로자를 고용한다”고 했다.

양돈업 고용주인 대정읍 양모(50대, 양돈)씨는 “외국인근로자가 없이는 노동 안정성을 찾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1차산업 고용주들은 외근인 노동자의 업무습득 기간을 1-6개월이 42.5%로 가장 높게 봤다.

이어 금방 적응이 19.8%, 기타 10.4%, 1개월 미만이 9.4%, 7개월-1년 미만이 8.5%, 1년 이상이 7.5%로 고용주들은 인식해 비교적 단순노무직이라 쉽게 고용에 적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노동자와의 갈등 등에 대해 고용주들은 ‘없음’이 51.9%로 가장 높았다. ‘일부 있음’이 17.0%, 무응답 13.2%, ‘있음’ 10.4%, 상호간 인격 존중 4.7%로 나타나 외국인노동자와 고용주들간 갈등은 거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향후 고용 연장 의향에 대해 ‘있음’ 80.2%로 가장 높았고 ‘조건부 의향’ 8.5%, 무응답 4.7%, ‘없음’ 3.8%, 기타 1.9%, 근무시간 조정 0.9%로 대답해 고용주들은 외국인노동자 고용연장을 대부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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