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판매량 일일 200톤 제한.. 판매 방식은 온・오프라인 허용

제주특별자치도는 22일 용암해수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한 ‘(주)오리온제주용암수와 기업의 제주지역 사회공헌 등을 약속하는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협약에는 제주도가 용암해수의 원활한 공급 등 오리온의 안정적 생산활동을 지원하고, 오리온은 지역인재의 우선 고용, 판매순이익 20%의 사회공헌기금 적립, 지역특산품 해외 판로개척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하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판매순이익 중 20%의 기금(매년 최소 5억 이상)을 적립해 지역사회공헌기금사업으로 투자하도록 명시했다.

지역사회공헌기금사업의 대상은 ▲환경보호를 위한 지원 ▲사회복지 및 상생 ▲제주바다 생태보전 ▲지역인재육성 장학사업 ▲제주의 문화․예술․학술의 진흥 지원 ▲용암해수산업의 활성화 지원 사업 등이 포함된다.

사회공헌기금에 관하여는 제주도와 사전 사업계획을 협의하고 집행내역은 사업완료 후 도민에게 공개토록 해 정당성과 투명성을 갖추도록 했다.

상생협약과 함께 오리온은 용암해수를 공급하고 있는 제주테크노파크(용암해수센터)와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1년 단위로 체결되는 용수공급계약에는 오리온의 국내판매 물량을 제한했다.

국내판매 제한은 최초 협의 단계에서는 일일생산량 300톤으로 검토됐지만 200톤으로 1/3을 감량했다. 다만 오프라인 판매 및 가정배달과 B2B 등의 판매방법은 모두 허용하도록 조정했다.

제주도와 상생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오리온은 판매부진으로 지난 3월 16일 이후 2개월 이상 운영을 중단했던 공장을 25일부터 다시 가동할 예정이다.

오리온은 정식 용수공급 계약이 체결되지 않아 그동안 방송광고 등 적극적 마케팅을 펼칠 수 없었으나, 앞으로 기존의 자사제품을 공급하는 대형할인점과 편의점 5만4천개소, 일반슈퍼 1만4천개소를 적극 활용하는 등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여 경영이 정상화되도록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관계자는 “상생협약과 공급계약을 계기로 새로운 용암해수 음료 시장을 개척하는 기업에게는 최근의 어려운 시기에 경영을 정상화 시킬 수 있는 활로를 제공하고, 장기적으로는 국내 판매물량을 적정선에서 제한하여 서로 간에 상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일일 판매량 200톤은 연간 7만3천톤 규모로 2019년 기준 전체 생수시장의 1.6% 내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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