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채소 11개소 농경지 비교 분석...지하수 오염 방지와 비료시비 사용량 줄여
겨울채소 재배 시 완효성 비료 사용이 노동력과 비료 사용량 절감은 물론 토양, 지하수 등 환경오염 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농업기술원 제주농업기술센터(소장 양규식)는 지난 2019년 8월부터 2020년 2월까지 겨울채소 완효성비료 시용효과 실증시험 결과 관행 비료시용 대비 양배추 48%, 브로콜리 41%의 비료량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7일 밝혔다.
농작물 생육기간에는 지속적으로 양분 공급이 이뤄져야 하는데 화학비료는 비료효과 유지기간이 짧아 추가 비료 시용 등 과잉 시비로 흡수되지 못한 질산성질소는 지하수로 흘러들어가 오염 원인이 되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겨울채소 주산지인 애월지역 11개소 농경지 대상으로 완효성비료 시용을 통해 비료 사용량 절감으로 지하수 등 환경오염 방지와 비료시비 생력화를 위해 실시했다.
실증시험에 사용한 완효성비료(CRF)는 비료 알갱이가 코팅이 되어 있어 양분이 한 번에 녹아 작물이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작물 생육기간에 천천히 녹아나와 공급해 웃거름 살포를 생략할 수 있었다는 것.
질소성분을 기준으로 비료시용량은 양배추는 관행 27kg에서 14.1kg으로 48%, 브로콜리는 21.6kg에서 12.7kg/10a으로 41% 절감 효과가 있었다.
브로콜리는 정식 초기에 완효성비료 시험구에서 생육이 좋았고 추비시점을 기준으로는 대비구 포장에서 생육이 좋게 나타났으나 상품률, 수량은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이와 함께 관행 웃거름 2~3회 비료시용에 따른 노동력을 1회 시용으로 노동력을 줄일 수 있었다.
완효성비료 시용 확대를 위해 작물별 적정 성분조성 및 비료효과의 지속기간을 검토하기 위해 올해에도 추가적인 실증시험을 통해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송상철 근교농업팀장은 “환경 친화적인 농작물 재배방법 확대 실천을 통해 토양과 지하수 오염을 예방하고 안전한 농산물 생산기술 보급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