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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현 지역 방어유적 찾아서왜구침탈 방어...문화재 파손된 곳도 많아
제주뉴스 | 승인 2019.09.17 13:19

 

   
▲ 문화유산답사회 대정현 방어유적을 찾은 후 기념촬영 모습.

제주 옛 대정현 지역의 방어유적답사를 다녀왔다.

제주도는 지리적으로 북쪽으로는 한반도, 서쪽으로 중국, 동쪽으로 일본, 남쪽으로 유구열도로 둘러싸여 주변 여러 나라로부터 침입을 받기 쉬운 자리에 위치해 있다.

특히 왜구들은 고려말 부터 제주 주변에 자주 침입하여 방화, 약탈을 일삼아 이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방어유적이다.

조선조의 제주방어체제는 3성 9진 25봉수 38연대인데 그 중 대정현 지역에는 1성 2진 5개의 봉수, 9개의 연대가 있었다. 5개의 봉수 중에서 모슬망과 당산망은 군사시설이 들어서 있어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그나마 이제까지 들어가 볼 수 없었던 당산봉의 봉수터를 들어가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만도 정말 다행이었다. 현재 봉수대 터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은 송악산의 저별망과 호산망, 구산망이다. 호산망의 흔적은 130여 미터의 박수기정 위 숲속에 조면암돌과 흙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가운데 부분이 움푹 들어가 있어서 왜 들어갔는지 모두 궁금해 하며 여러 가지 가설을 내기도 했다.

대정현의 연대는 그 원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은 없었다. 복원해 놓은 곳은 서림연대, 산방연대, 당포연대, 대포연대, 연동연대이고 용수리의 우두연대, 하모리의 무수연대, 색달동의 별로천연대, 강정동의 마희천연대, 변수연대는 터만 남아 있거나 아예 확인이 안 되는 경우이다.

특히 서호동의 연동연대에서는 모두들 말을 잊고 말았다. 누군가 고의적으로 연대를 훼손하기 위하여 아래 네 모서리의 돌을 빼내고 위쪽의 돌을 무너뜨려 허물어진 모습으로 서 있었다. 시청에서도 아는지 주변에 비닐끈을 두르고 경고문을 써놓고 있었다.

주변에서 유적지 지정 때문에 재산권행사를 못하는 사람이 불만을 표시한 것이 아닌가 추측해보았다. 문화재 주변에 살아서 불이익을 당하는 사람이 꽤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곳은 답사장소로 많이 다니는 곳인데 사람들의 안전도 문제가 될 것이다. 전에 답사다닐 때 밭 가운데 있는 고인돌을 포크레인으로 묻어버렸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지만 문화재의 보전과 함께 주변의 현실적인 문제도 고려의 대상이 되어야 할 것 같다. 보전과 개발이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이 없을까?

대정읍의 환해장성은 일과리 해안가에 세 군데 정도 그 자취가 남아있고 예래동과 강정동 바닷가에 바닷가의 둥근 돌을 이용하여 쌓은 흔적이 조금 남아 있다.

과거 제주도는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했지만 지금은 제주의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과거 제주사람들을 힘들게 했던 자연환경과 삶의 유산들이 지금은 국제적인 관광지로 제주를 알리는데 밑거름이 되어 주고 있는 것이다. 과거를 기반으로 현재와 미래가 있다는 말이 맞는 말임을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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