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호, “문재인정부 성공 위해 지원해 달라”...장성철, “민주당 심판론 제기 일할 기회 달라“
”이제 바꿔야...이쪽도 저쪽도 아닌 고병수 선택해 달라”...박희수, “공천권 빼앗겼다. 불공정과 반칙 반드시 깨겠다”

각종여론조사에서 제주시 갑 선거구가 제주 총선의 최대접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7명의 후보가 등록했고 후보들간 치열한 공방전도 이어져 유권자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면접촉선거가 우려되는 가운데 2일 공식선거 첫날 4명의 후보가 사람이 많이 찾는 ‘제주시민 민속오일장’을 찾아 각 캠프는 선대위 출정식 등을 갖는 등 유권자 표심을 잡기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후보는 첫 거리유세에서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배·보상과 추가 진상규명, 유해발굴 등 근거 법령인 4·3특별법을 전면 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송 후보는 이어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로 4·3특별법 개정을 건의한 것이 바로 송재호”라며 “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선 것”이라며 야권 등의 줄기찬 4.3특별법 재개정 논란에 목소리를 높였다.

송 후보는 ”이번 지지해 주면 지역 주민을 우선하며, 꿈이 아닌 현실을 이야기하고 중앙정부나 외지 자본도 흔들 수 없는 제주를 만들겠다”고 도민주도성장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전략공천과 관련해 “저보고 전략공천 후보라고 욕을 하지만 저는 항상 정의의 편에서 불의와 싸워왔다”며 “어떤 비판도 달게 받겠지만 제주특별법 개정과 4.3특별법 개정 문제를 해결해서 제주도를 그 누구도 흔들지 못하는 단단한 초석 위에 올려놓겠다”고 했다.

송 후보는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해 송재호를 지원해 달라. 저는 민생우선, 여러분의 밥상을 먼저 챙기겠다”며 표심을 파고들었다.

이날 송재호 후보 유세에 앞서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과 송창권·이승아 제주도의원, 최종원 전 국회의원이 연사로 나서 더불어민주당과 송재호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미래통합당 장성철 후보는 아내와 함께 큰절을 올리고 유세차량에 올랐다. 이에 앞서 김황국 제주도의원과 김용철 전 예비후보, 한철용 미래통합당 제주도당 위원장이 지원유세를 하며 이번 만은 바꾸자고 호소했다.

장 후보는 연단에 오르자마자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제주4·3을 이슈화해 표를 얻는 데는 적극적이지만 민생에는 관심이 없다”며 “이제는 따끔한 회초리를 들어야 할 때”라며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을 비난했다.

장 후보는 이어 “도민들은 (제주에서)민주당이 장기 집권하면서 어떤 성과를 냈는지 알고 있다. 성과가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이번 총선의 최대 화두는 민주당의 권력 독점을 타파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후보는 "이번이 5번째 도전이다. 이번만큼은 제게 기회를 달라. 30년간 준비해 온 제게 한 번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자영업자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저소득층 소득을 더 가난하게 한 문재인 정권의 경제 실정을 이번에는 도민이 함께 심판해야 한다”며 “지금 제주경제가 어떠냐. 원희룡 도정이 일을 할 수 있도록 재정정책을 제안하고, 구체적으로 과제를 발굴해 먼저 제안해야 하는데 그렇게 한 걸 본 적이 없다"고 민주당과 민주당 국회의원들을 비판했다.

장 후보는 “제주4.3을 해결하겠다고, 배·보상한다고 언론에 말하던 사람들이 무엇을 했냐. 이룬 것이 없다면 국민, 도민에게 사과한 뒤 앞으로 무엇을 할지 말해야 하는데, 아직도 4.3을 이슈로 삼고 있다”며 “16년간 민주당 권력독점 기간 무엇을 했나”고 말하며 ‘민주당 심판론’을 제기했다.

정의당 고병수 후보도 대거 선거운동원을 동원해 세 과시를 하며 연단에 올랐다.

고 후보는 “제주경제 코로나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중소상공인들은 힘들고, 관광업과 골목상권도 어렵다고 하는데 제주정치인들은 대책이 없다”며 “정의당은 골목상권살리기센터를 만들어 경제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고 후보는  “제주시 갑 선거구는 16년을 한 곳만 밀어줬다. 4·3을 잘 해결하고, 제주경제를 살릴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며 “이제 바꿔야 한다. 이쪽도 저쪽도 아닌 고병수를 선택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무소속 박희수 후보는 “여론조사 1등이 여론조사 4등에게 공천권을 뺏겼다”며 “지금까지 이런 불공정은 남의 이야기인 줄만 알았는데 막상 당하고 보니까 나보다 힘없고 약한 사람은 어떻게 살 수 있는지 되돌아 보게 됐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어 “전략공천된 송재호 후보는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 도와달라는 말 한 마디 하지 않았다. 여기까지 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30년 가까운 세월을 더불어민주당을 위해 뛰었지만 총선 후보로 서류도 못냈다. 송재호 후보를 전략 공천한 이유를 듣지도 못하고, 공천권을 빼앗겼다. 이 불공정과 반칙을 반드시 깨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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