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총무과 유영택

제주시 총무과 유영택 계약팀장.

유년시절을 회고 하면 주변 친구들 형제자매가 보통 3~4명이었다.

식사시간만 되면 맛있는 반찬을 먼저 먹으려고 식구들 사이에 신경전을 펼치다가  어머니에게 야단맞고 하던 기억이 아물거린다. 그런데 지금의 제주도 출생현황을 보면 한 자녀만 갖는 3인 가족 비율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에서도 인구정책에 대한 종합계획 수립 등 대응방안에 고심하고 있다. ‘19. 12월 8년 만에 도내 인구 첫 순유출 시작으로 두 달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지만 금년 2월 다시 순유입 흐름으로 돌아섰다.

인구에 대한 위기는 합계출산율에서도 볼 수 있는데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19년도 합계출산율이 잠정적으로 0.92명으로 회원국 중 저출산 1위에 있다. 제주도는 ‘18년 1.22명에서 ’19년 잠정 1.15명으로 저출산 및 고령화· 유입인구 정체 등 인구위기에 대면하고 있다.

제주도의 인구동향에 따라 인구위기에 대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제주도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 인구정책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생산가능인구 기준연령 상향(만64세에서 69세), 2021년부터 둘째 이상 출산시 가정에 소득 관계없이 5년간 1천만 원에서 1천오백만 원을 지원, 고령자들을 활동과 참여의 주체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책 마련 등 여러 가지 인구정책 종합계획을 확정 수립하였다.

비단 저출산·고령화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주변의 중국, 일본 등 각 나라마다 고민거리가 된지가 오래다 수년전 저출산으로 인해 소멸되는 제1호 국가로 한국을 지명한 옥스퍼드대 데이빗 콜먼 교수의 발언은 한마디로 충격적이다.

이에 따라 인구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가 및 자치단체의 선제적인 출산정책 과 더불어 자녀교육, 주거환경, 문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출산율을 제고할 수 있는 사회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고 가족관·결혼관·자녀관 등에 대한 긍정적이 가치관 형성 및 인구가 국가 존망과 직결되는 문제로 ‘인구가 국가경쟁력 이다“라는 사고의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필자의 유년시절 주변 친구들이 형이나, 동생, 누나가 있는 다복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는 밝고 건강한 사회 풍토가 조성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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