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중문동 지방행정9급 양소리

서귀포시 중문동 지방행정9급 양소리.

2019년 8월에 공직사회에 들어와 벌써 8개월 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행정 전반에 ‘청렴’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내용은 그리 길지 않은 공직생활이지만 여러 번 듣곤 하였다. 그런데 지금 내가 맡고 있는 복지 업무에서는 ‘청렴’ 강조가 별로 없는 것 같아 한 번 복지 분야와 청렴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다.
 
맞춤형 복지의 복지는 보편적 복지의 의미보다는 선별적 복지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복지 사각 지대에 놓인 주위의 어려운 분들을 발굴해 내고, 발굴 대상자들의 사정에 맞추어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스스로 발굴 대상자의 상태를 파악하여, 복지 서비스의 대상자로 선별하여 진행하는 일이기에 청렴의 자세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청렴의 마음가짐 없이 일을 처리 하게 되면, 자신이 아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지원 기준에 맞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지원을 해주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이런 일이 생길 경우에는 정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도움을 받지 못하게 되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물론 이런 불미스러운 일은 현물 지원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현금 지원 분야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요즘 심심치 않게 들리는 복지관련 소식 중의 하나가 부정수급에 관한 소식이다.

사회보장급여(복지급여)를 부정 수급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제공하는 복지 급여 규모가 점점 증가함에 따라 부정수급 또한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2015년 이후 2019년 7월까지 복지급여의 부정수급 및 과오수급으로 환수 결정된 금액은 2096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점점 늘어가는 복지급여의 부정수급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을 막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 중 가장 기본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나는 복지급여의 부정수급과 같은 일을 막기 위한 가장 실천하기 쉬운 방법은 공무원들의 청렴한 자세라고 생각한다. 복지 대상자를 선정하거나, 지원하는 업무를 볼 때에도 청렴을 항상 생각하며, 공정하고 깨끗하게 일을 처리한다면, 받지 않아야 하는 사람이 받거나, 받아야 할 사람이 받지 못하는 일들을 확연히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나 스스로도 지금 맡고 있는 복지 업무를 할 때에도 공직자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청렴한 자세로 업무에 임한다면, 작은 실천이 쌓이고 쌓여 어느새 공직사회 전반에 청렴의 기운이 만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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