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사회가치추진실 정대시 차장

지난해 2월 육아휴직 기간에 아이들과 할 수 있는 보람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제주시건강가정지원센터와 연계해 반찬 나눔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아이들은 고사리 손으로 재료를 손질하고 아내와 나는 음식을 조리해 직접 만든 반찬들을 한 달에 한 번 홀로 사는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전달해 드렸다.

매번 고맙다는 어르신들의 말씀을 전해 들으며 아이들은 보람을 느꼈고 나도 나름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다.

육아휴직을 끝내고 회사로 복귀한 후 나는 사회적 가치 창출 관련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우리 부서 주관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임직원 대상 아이디어 공모전을 시행했다.

그리고 문대림 JDC 이사장이 직접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전통시장에서 부서 회식이나 중식, 워크숍을 하도록 전사적으로 독려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자 취약계층에 마스크를 지원해야 한다는 부서원 간 공감대가 형성됐다.

농협을 통해 마스크가 판매된다는 소식에 농협과 협의도 진행해보고 수십 군데 약국에 전화도 해 보며 마스크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2주간 동분서주했다.

전 부서원이 발로 뛴 결과 KF94 마스크 6000개를 확보해 도내 취약계층에 전달해 달라고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 기부했다.

또 첨단과학기술단지 입주기업 JEJU On에서 직접 개발한 손세정용품 5000세트를 JEJU On과 함께 사회복지 단체에 전달했다.

지난 며칠간 JDC가 지역사회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음에도 마스크와 손세정용품을 구하지 못해 답답했던 마음이 조금은 해소되면서 내일은 무엇을 할지 고민을 해본다.

어찌 됐든 코로나19 사태는 끝이 날 것이다. 그 끝에서 JDC는 지역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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