Ⅲ. 일제 강제연행 현황

1. 강제연행 연표

2. 재일조선인 강제연행 현황

1930년대 후반 이후 일본 정부와 조선총독부는 이른바 ‘조선인 강제연행’이라는 노동력 동원 정책을 강행하였다. 초기에는 조선인의 민족적 저항을 두려워하여 ‘모집’ 형식으로 시작했으나 점차 ‘관(官)알선’, ‘징용’ 등의 형식으로 동원해 갔는데 국가 권력에 의한 전시 노무동원이었다.
<표 Ⅲ-2>는 강제동원 피해자 총수를 나타낸 것이다. 강제동원 피해자 수는 학자와 연구자, 그리고 통계자료에 따라 그 수치가 명확하지 않다. 한국 정부(국무총리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대외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회)가 추계한 인원(중복 포함)은 7,804,376명으로 집계되었는데 그 중 군인(지원·징병 포함)이 209,279명, 군무원이 60,668명(국민징용자 대상 제외), 노무자가 7,534,429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태평양전쟁 초기인 1939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과 한국 국내, 남양군도, 만주, 사할린 등지에 동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표 Ⅲ-3>에서 잠정적으로 조선총독부나 대장성(大蔵省) 관리국 등의 자료를 통해 보더라도 1939년에서 1945년 사이에 이르는 시기, 이른바 ‘국민동원 계획’에 의해 일본 및 사할린, 남양군도 등으로 강제 연행당한 조선인 노동자 수가 약 72만 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탄광광산, 금속광산, 토목건축, 항만운수, 기타 공장 등지로 동원된 것이다. 전체 동원자의 47.3%가 석탄광산, 그리고 28.4%가 공장 등에 강제 연행되었는데, 이는 일본 자본주의의 저임금 구조를 지탱하면서 전쟁 수행을 목적으로 동원되었던 것이다.

<표 Ⅲ-4>에서 보면 2011년 12월 31일 기준으로 강제동원 피해신고 접수는 22만 6,638건으로 군인 37,205건, 군무원 29,430건, 노무자 157,618건, 위안부 334건 등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 경우는 2,890건(군인 423건, 군무원 527건, 노무자 1,910건, 위안부 1건, 기타 24건, 미 표시 5건)을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피해신고 심의・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는 21만 9,489건이 인정되었는데 이들 가운데 군인 32,607건, 군무원 29,430건, 노무자 144,764건, 위안부 334건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출신자는 2,852건(군인 361건, 군무원 569건, 노무자 1,847건, 각하・기각・판정불능 75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www.jiwon.go.kr

3. 재일제주인 강제연행 현황

행정자치부 국기기록원은 기존에 공개한 명부 76만 7천여 명과 추가로 공개한 5만 3천여 명 등 총 82만여 명의 피징용자 명부를 공개하였다. 독립기념관에서 수집한 명부는 총 4만 8천여 명으로 일본 정부, 기업, 미국 등에서 수집 또는 자체 조사를 통해 작성한 기록이다. 민간기증분은 총 419명으로 1946년 중국 칭따오(靑島) 포로수용소 생활시 배포 받은 명부록(名簿錄)이다. 또한 국가기록원 보유분 중 1974년 일본 정부로부터 유해를 인도 받아 작성한 유골명부(遺骨名簿) 4천여 명도 포함되어 있다. http://www.archives.go.kr

<표 Ⅲ-5>에서 보면 국가기록원 통계에 ‘제주’로 검색된 피징용자는 총 8,715명(군인·군속, 노동자 등 일부 중복)으로 등록되었는데 키워드별로 보면 ‘제주군’이 2,825명, ‘남제주군’이 7,861명, ‘북제주군’이 607명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검색하면 ‘구좌’가 712명(20%)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림’  614명(17%), ‘제주’ 505명(14%), ‘성산’ 353명(10%), ‘조천’ 300명(8%), ‘애월’ 266명(8%), ‘대정’ 166명(5%), ‘서귀’ 139명(4%), ‘남원’ 134(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표 Ⅲ-6>은 조선인 군인·군속 사망자 명부 현황을 나타낸 것이다. 사망자 명부에는 군인·군속이 622명으로 이 중에 육군이 243명, 해군이 379명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은 북태평양, 남양군도, 대만, 필리핀, 자바, 괌으로 이동 중 전함(戰艦) 등에서 사망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표 Ⅲ-7>은 조선인 노무자 사망자 명부 현황을 나타낸 것이다. 강제노역자 중 제주도 출신 사망자는 185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홋카이도, 지시마(千島), 나가사키, 오키나와, 와카야마, 후쿠오카 등에서 사망했다. 이 외에도 효고(兵庫)현에 강제 동원된 제주도 출신은 239명으로 확인되었는데 주로 하리마(播磨)조선소, 후지(富士)산업 등 군수공장에서 강제 노역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

 

저작권자 © 제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