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확진 2명, 424명 검사(음성 341명, 검사 중 83명), 자가격리 168명
정부‘심각’단계 격상...코로나19 종식 위해 道·의회·교육청·대학 머리 맞대
한라도서관 등 도내 도서관·체육관 한시적 휴관 조치
원 지사 “관행적인 도상훈련 마인드 안 돼...도민과 접점 중심 둬야”

정부가 23일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는 ‘바이러스와 전쟁’을 선포하고 비상방위체제를 발동하는 등 범정부적 대응체계 구축에 돌입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4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선포합니다”를 통해 “아무리 방역망이 튼튼하다 해도 한 두 명의 방심이 지역사회를 혼란에 빠트릴 수 있다”며 “도민 한 분 한 분이 방역의 주체이고, 모든 지역과 기관단체가 방역당국이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도민 여러분께서는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고, 꼭 필요하지 않은 외출은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며 “바이러스가 무척 빠른 속도로 전국으로 퍼지고 있어 도민 여러분의 걱정과 불안이 크실 것이다. 도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원희룡 지사는 23일 밤 도청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코로나19 관련 비상상황 준비 검토회의를 긴급 개최하고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를 위한 조직구성을 논의했다.

특히 역학조사, 의료보호, 소독방역, 자가 격리, 항공관리, 물자수급, 재정지원, 민간협력, 질서 유지 등 빠른 실행력을 담보할 수 있는 조직으로의 전환을 기획 중이다.

원 지사는 “관행적인 도상훈련으로 생각하는 마인드로 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심각단계 격상에 따른 각 부서의 대응사항과 주요 업무 등을 공유했다.

보건복지여성국은 통제관으로 최단기간 내 유증상자의 선별, 진단, 치료가 이행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지역 확산 방지 실행전략을 이행한다.

기획조정실은 부서 간 조치사항 등 상황관리 업무에 전진 배치되며 예비비 등 긴급 재정수요 지원을 담당한다.

도민안전실은 방역 업무의 총괄 조정기능을 강화한다. 재난대책본부를 확장 운영하며 방역 조치사항 등 실국별 상황관리 지원 업무를 총괄한다.

문화체육대외협력국은 다중집합 장소인 체육관, 도서관등 공공시설의 현황 정보를 행정시 등과 공유하고 문화, 체육, 종교 관련 행사의 금지 조치 계획들을 마련한다.

특별자치행정국은 자원봉사와 민간단체와 협력해 신속 대응하는 방역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교통항공국과 해양수산국은 비상사태 시 대중교통 및 선박운행 제한을 검토했다. 특정 지역 소수 감염자 발생, 다수 감염자 발생, 대규모 감염자 발생 시 등 단계별 대응 계획을 통해 구간 운행 제한, 비상 수송수단 투입 등에 나선다.

소방안전본부는 감염병 환자이송체계 지원을, 자치경찰단은 사회질서유지 지원을 한다.

이밖에도 道는 방역, 안전, 치안, 행정지원 등에 따라 인원을 재정비해 방역 물품을 확보하고 단계별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코로나19 종식 위해 제주도·의회·교육청·대학 등도 머리를 맞댄다. 원희룡 지사 주재로 진행되는 이날 회의는 코로나19 심각단계 격상에 따라 기관별 대응 상황을 공유하고 공조 체계를 유지해 지역 내 유기적인 대응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김태석 도의회 의장, 이석문 도교육감, 송석언 제주대 총장 등이 참석한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심각 단계 격상에 따라 한라도서관 등 도내 도서관·체육관 등도 한시적으로 휴관 조치한다.

한편 제주지역 발생동향은 확진자 2명, 424명 검사(음성 341명, 검사 중 83명), 자가격리 168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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