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된 행사운영 가이드라인...들불축제, 제주왕벚꽃, 유채꽃축제 등 취소
이스라엘 성지순례 의심증상자 검사결과 ‘음성’...도내 신천지 교회와 소통, 협조도 없어 '우려
17~21일까지 대구공항 출발 제주입도 1만211명...“행정 등은 전수조사, 도민에는 증상 있을시 1399 또는 지역보건소 연락해 줄 것” 호소

23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코로나19 합동브리핑을 갖고 있는 사진 왼쪽부터 양윤경 서귀포시장, 원희룡 제주도지사, 수화통역사, 고희범 제주시장.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급증과 제주도내 확진자 발생에 따라 제주시 관내에서 열리는 제주대표축제인 들불축제, 제주왕벚꽃 축제가 전격 취소됐다. 또한 서귀포시 관내에서 주최되는 유채꽃국제걷기대회(한중일 3개국 참가)도 취소됐고 2020 K리그2 제주유나이티드FC 홈경기는 연기되는 등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도내 모든 행사가 일시 중단됐다. 

이번 결정은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1일 발표한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비상사태 선포의 후속조치라는 것.

제주도 당국은 코로나19 최대 발병처인 대구지역 신천지 교회와 관련된 제주지역 신도 명단 등은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이 과정에 도내 신천지 교회 9군데와 소통은 진척이 없으며 신천지 교회의 협조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에 성지순례를 다녀온 제주도민 37명 중 1명의 의심증상자에 대한 진단검사결과 음성 판정이 나와 道 재난당국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31번 확진자 후 코로나19 확산이 대구는 물론 전국적으로 촉발된 16일 이후 17일부터 21일까지 대구공항 출발 제주 입도관광객은 1만 211명이다.

이에 대한 대책 및 관리에 대해 제주도재난당국은 지난 21일부터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청도)을 방문한 道, 행정시 소속 공무원 및 도 산하 공공기관 임직원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78명(대구 76명‧청도 2명)이 확인됐으며 본인이 직접 방문한 경우는 50명(대구 48명‧청도 2명), 거주가족이 방문한 경우는 28명(대구 28명, 청도 0명)이 조사됐다.

이 중 75명은 무증상자이며,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인 2명은 보건소 등을 방문해 진단 검사 후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명은 24일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중환 道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은 “행정 등 유관기관은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도민들께서도 자발적인 조치를 요청하며 발열, 감기 몸살 등 증상이 있을시에는 1399또는 지역보건소를 통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줄 것”을 호소했다.

道는 지난 21일 기존 내용보다 강화한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방지를 위한 각종 행사운영 가이드라인(3차)를 마련했다. 우선 道는 행정기관 주관행사를 당분간 연기하거나 취소한다.

외부인이 참여하는 각종 회의와 설명회, 보고회, 축제, 공연, 교육, 훈련, 시험 등 명칭을 불문해 모두 연기 또는 취소할 방침이다.

또한 도청 산하 각종 위원회 회의도 연기하거나 취소한다. 단, 불가피하게 개최가 필요한 경우 서면회의로 대체한다.

내부회의는 가급적 영상회의로 대체하며, 개최해야 할 경우에도 최소한으로 축소해야 한다.

마을행사 등 민간단체 주관행사는 행정기관 주관 행사에 준해 연기나 취소하며, 개최가 불가피할 경우 행사 규모를 최소화하고 관련 부서 등과 사전 협의 후 방역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특히 민간단체 행사 개최 시 도‧행정시‧읍면동 청사, 체육관, 문화센터 등 공공건물 사용이 금지된다.

도내 모든 읍면동 자생단체가 참여하는 운동인 ‘우리동네는 우리가 지킨다’에 압축분무기, 방역복, 손소독제, 마스크 등을 적극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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