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관광업계 요청 수용 한라산탐방예약제 유보
경기침체 도민 부담 경감...道, 유료 공영주차장 36개소 주차요금 50% 감면 추진
닻 올린 ‘범도민 위기극복 협의체’…분과별 첫 회의 개최

코로나19 감염병의 여파에 한라산탐방예약제가 유보되고 위기의 지역경제의 극복을 위해 공직자부터 앞장선다.

또한 경기침체로 인한 도민들의 부담을 경감하도록 제주도는 유료 공영주차장 36개소에 대해 주차요금 50%을 감면 추진하고 지역경제 활력회복 정도에 따라 요금 감면기간 연장과 요금감면을 추가로 검토할 방침이다.

‘범도민 위기극복 협의체’도 본격 닻을 올려 분과별 첫 회의가 개최돼 제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활동이 본격 시작됐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코로나19 감염증(WHO 공식명칭 COVID-19) 사태로 위기에 처한 제주 지역 관광업계의 요청을 받아들여 한라산 탐방예약제를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감염증 불안감이 관광 기피와 활동·소비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제주 지역 실물경제 위기가 현실화됨에 따라 내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하게 됐다.

유보 기간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제주 경제에 큰 영향이 없다고 판단될 때까지다. 유보 기간 중에는 사전 예약을 하지 않아도 한라산 탐방이 가능하다.

원희룡 지사는 “한라산을 보호하기 위해 탐방예약제는 반드시 정착되어야 하는 정책이지만, 제주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어 업계의 요청을 한시적으로 받아들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道는 12일자로 공직자의 전통시장상품권 의무구매 비율을 30%에서 40%로 상향하는 내용을 담아 맞춤형 복지포인트 제도를 변경했다.

복지포인트 중 대중교통 의무 이용분 10%를 전통시장상품권과 병행해 사용 가능하도록 개정해 소비를 유도해 지역 경제 어려움 극복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통시장상품권 의무구매액 33억7283만원(30% 비율)이 44억9710만원(40% 비율)까지 확대된다. 이는 도내 전통 시장과 소상공인에게 환원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경제 침체와 도민 부담 경감을 위해 12일부터 오는 3월 31일까지 직영 유료 공영주차장 36개소에 대한 요금 감면을 시행한다.

버스전용차로 교통 위반 시 1차 경고없이 바로 과태료를 부과하는 징수강화 계획도 일시적으로 유보한다.

이에 따라 최초 무료주차 시간이 현행 30분에서 1시간까지로 확대된다. 기본요금은 500원이며 이후 15분 초과 시마다 250원씩의 요금이 추가될 예정이다.

앞으로 道는 지역경제 활력회복 정도에 따라 요금 감면기간 연장과 요금 감면을 추가로 검토할 방침이며 도민과 관광객들의 혼선이 없도록 과태료 부과시기 조정 관련 홍보와 계도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범도민 위기극복 협의체의 활동이 본격 시작됐다.

경제관련 기관·단체, 출자출연기관 등 전문가 27명으로 구성된 경제협력분과에서는 소상공인·중소기업, 수출통상, 일자리, 미래산업 분야의 피해 극복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관광산업협력분과는 제주관광진흥기금의 효율적 지원 대책을 논의하고 청정 지역을 유지하고 있는 제주의 이미지를 활용한 마케팅과 국내외 관광객 수요 창출로 반전을 노린다는 전략을 세웠다.

건설경기활성화협력분과는 부동산 경기 둔화와 미분양 주택 증가 등으로 인한 건설경기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지역건설경기 활성화 대책 마련에 주력한다.

식품·밭작물 지원팀, 감귤지원팀, 축산지원팀, 수산·해양 지원팀으로 구성된 1차산업협력분과에서는 실무 테스크포스별로 가격과 산업 동향을 공유하고 자체 제도개선과 중장기 과제, 정부 건의 사항 등을 논의하며 농축수산물의 소비 위축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한다.

제주산 농축수산물 국내 소비촉진을 위한 판촉·기획 홍보와 함께 온라인 거래 활성화 지원, 6차 산업 및 식품제조 가공업체 경영난 등에 대응하고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대상 품목 확대 등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한편 7개 분과 130명으로 구성된 범도민 위기극복 협의체는 오는 13일에 공식 출범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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