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공항 확장 72.3% 찬성...새해에도 제 2공항 핫이슈로 떠오를 전망
‘반대측 제 2공항 수정 등 요구vs국토부-제주도 강행방침’ 충돌 불가피

제주지역 최대이슈인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 도민 80%가 공항시설 확충에 공감했다. 그러나 현재 추진되고 있는 성산읍 제 2공항 건설보다 현 제주국제공항 확장에 찬성하는 의견이 72.3%으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이번 여론결과를 가지고 정부와 국회, 청와대에 제2공항 건설 계획 수정 및 대안 모색을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국토부와 제주도는 성산 제 2공항 강행방침을 여러차례 밝힌 바 있어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 2공항 갈등이 해를 넘어 2020년 경자년에도 제 2공항이 도민갈등의 핵으로 자리를 잡을 전망이다. 또한 국토부와 제주도의 이에 대한 대응도 주목되고 있다.

또한 도민들의 제 2공항 갈등에 대한 피로도가 누적되고, 어려운 지역경제에 대한 의견이 늘어나 향후 제 2공항관련 여론의 향방도 주목되고 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여론조사기관 리서치플러스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제주 성산 제2공항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여론조사결과 제주 공항시설 확충 필요성에 대해 '매우 필요하다' 26.8%를 포함해 80.3%가 필요하다고 답해 공항확충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요하지 않다'는 17.6%로 집계됐다.

공항 시설 확충 필요성과 관련해 '현 제주공항의 확장 방안'에 72.3%가 찬성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대는 24.8%, 잘 모른다는 응답은 2.9%로 조사됐다.

성산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질문에 매우 찬성 13.1% 등 '찬성'의견은 41.4%이었고, 매우 반대 22.2%, 반대 33.7%로 반대의견은 55.9%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제주시 동지역은 반대 60.0%, 찬성 37,3%로, 제주 서부지역은 반대 66.9%, 찬성 29.3%로 반대가 많았다.

반면 제2공항 예정부지가 포함된 제주 동부지역은 찬성이 61.3%로 반대 36.6%로 찬성이 압도적이었다.

서귀포 동지역은 찬성 49.7%, 반대 47.9%로 오차범위 내 팽팽해 맞섰다.

제2공항 예정부지인 성산읍은 찬성 56.0%로 반대 44.0%로, 표선면은 찬성 85.0%, 반대 15.0%로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제 2공항 입지지역인 성산과 표선지역민들은 자신의 지역에 제 2공항 설치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회가 제2공항 갈등해소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도민의견수렴 방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찬성한다'(76.0%)는 의견이 '반대(12.4%)보다 크게 앞섰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도내 19세 이상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은 2019년 12월 말 기준 행정자치부 인구통계 기준 성병, 연령, 지역할당 추출법에 의해 선정됐으며, 조사는 정형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유선 312명, 무선 703명)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응답률은 24.7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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