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개발공사의 사상 첫 파업이 13일 파업 18일만에 노사가 단체협약에 최종 합의해 종료됐다. 이에 14일부터 정상 업무에 복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개발공사 노사는 이날 오후 제주시 아라동 첨단과학단지 내 공사 사무동에서 단체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에 따라 공사는 노동이사제와 조합의 이사회 참관제 도입을 위해 노력하고, 직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조합이 추천하는 2명의 인사 위원회 위원을 위촉하기로 했다.

또한 남녀의 평등한 기회와 대우를 보장하고, 모성 보호와 직업 능력 개발을 통한 여성 근로자 지위 향상, 복지 증진에 노사가 공동으로 노력할 것을 단체협약에 담았다.

이와 함께 조합원의 건강 유지 및 증진, 안전사고 예방, 유해위험요인을 사전 발굴․개선하기 위해 산업안전보건위에서 공동으로 방안을 만들고 성실히 이행키로 했다.

특히 노조는 명절상여금 120%와 성과장려금 180%, 공로금 300만 원을 양보하고 공사측에서는 직원 복리후생확대를 위해 4급이하 직원에 한해 특별포상금 550만 원을 기준으로 지급키로 하는 등 일부 실리도 챙겼다는 것.

이어 노사 동수로 구성하고, 복리후생, 복지정책 및 문화 행사 등과 관련해 노사 협의 하에 시행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에 앞서 개발공사 노사는 사과문을 통해 "그동안 노사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가지 못해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노사는 "이제 함께 손을 맞잡은 만큼 상처받은 감정을 서로 보듬고, 열린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도민들과 제주를 위해 더욱 헌신하고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이번 파업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거듭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며, 더욱 발전하는 노사관계 구축을 통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상생의 관계를 이어갈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