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간 기록 담은 의정보고회 예견된 불출마...“더 큰 정치, 문 정부 성공, 정권 재창출 온 힘을 쏟겠다”여지 남겨
민주당 치열한 당내경선 예고...야당도 당내경선 및 선거전 주목돼

4선의 중진인 강창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갑)이 오는 4.15 총선에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강 의원의 지역구인 제주시갑선거구가 이미 과열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치열한 선거전이 예고되고 있다.

20대 국회가 역대 ‘최악의 국회’로 불리는 가운데 강 의원은 12일 오후 제주한라대 한라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 의정보고회에서 “국회 인적 구성이 바꿔야 한다. 이번 국회는 국민에게 탄핵을 받아야 할 국회"라며 ”중앙 정치부터 물갈이돼야 한다는 생각에 불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어 "이것이 정치 개혁이고 새로운 국회를 위한 불쏘시개가 되겠다는 충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그러면서 “더 큰 정치, 이(문재인정부) 정부 성공, 정권 재창출에 온 힘을 쏟겠다”고 여지를 남기며 앞으로 큰 정치를 보이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

이는 차후 자신의 그간 쌓아온 전국적인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해 정권재창출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는 것.

강창일 의원 주변에서는 강 의원이 여의도 정치권 복귀가 임박한 차기대선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낙연 현 총리와 막연한 사이로 알려져 앞으로 행보에 주목되고 있다. 

이낙연 총리가 아니더라도 여당내 또 다른 유력주자가 나오면 여기에 올인해 정권재창출에 기여하겠다는 뜻도 포함되고 있다는 것.

강 의원은 "배타적 지역주의와 폐쇄적 진영논리를 벗어나 다양한 계층과 세대를 대표하는 역량있는 분들이 국회에서 대화와 타협을 실천하는 길이 열려야 한다"고 했다.

강 의원은 지난 2003년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한 후 내리 4선을 달성해 제주의 정치사를 새로 쓴 장본인이기도 하다.

현재 강 의원은 국회 불자의원모임인 정각회 회장, 한·일 의원연맹 회장, 한· 몽골 친선협회 회장, 한일 의회 외교포럼 회원 등 중책을 맡아왔다.

또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 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고 배재대학교 교수(교무처장)와 제주 4·3연구소 소장 및  이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16년간 기록 담은 이날 강창일 의원 의정보고회에서 강 의원은 가장 최고의 치적으로 전국 천연가스 시대 개막하게 하고 친환경 공법을 도입한 “제주 애월 LNG기지 완공을 통한 친환경 가스 공급”이라고 꼽았다.

한편 강 의원의 불출마에 더불어민주당 내 경선이 주목되고 있다. 박희수 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58), 박원철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57)과 문재인 대통령 후보캠프에서 홍보자문 역할을 맡았던 출마가 예고되고 있는 문윤택 제주국제대학교 교수(52)간의 치열한 당내 경선이 예고되고 있다.

또한 무소속 양길현 제주대학교 교수(63)도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유한국당도 당내 치열한 공천경쟁이 될 전망이다. 구자헌 제주시 갑 당협위원장(51), 고경실 전 제주시장(63), 김영진 전 제주도관광협회장(52)간 3파전으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장성철 제주도당 위원장 직무대행(52)이, 정의당에서는 고병수 제주도당 위원장(55)이 본격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무소속에서는 김용철 공인회계사(53)와 임효준 오마이뉴스 시민기자(47)가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당 지지도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유리한 판세이나 ‘바꿔야 한다’를 무기로 야권의 후보군들의 지역민심을 얻기 위한 도전도 만만치 않은 가운데 야권의 분열이 여권에 꼭 유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한 합종연행을 통해 여권과 범여권, 야권 후보도 축소되어 진검승부를 벌일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