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운영 주민 반대 30.8%, 찬성 26.1%...일반거주 주민 반대 20.2%, 찬성 38.3%
지역주민 인식조사 결과...미치는 효과 “지역 활성화 도움 될 것”63%, 불편을 느끼는 점 “교통 및 주차불편” 57%

2019년 10월 관덕정 앞 차 없는 거리에서 어린이들이 도로에 그림그리는 모습

제주시 관덕정 일대(중앙로 사거리~서문 사거리) '차 없는 거리 운영'에 지역주민들의 찬반이 팽팽하게 맞섰다. 상가운영 주민은 반대 30.8%, 찬성 26.1%을 일반거주 주민은 반대 20.2%, 찬성 38.3%로 나타났다.

상가운영 주민은 '반대'가 일반거주 주민은 '찬성'이 더 많았다.

정기적인 '차 없는 거리' 운영이 지역에 미치는 효과로 지역활성화 122명(63%), 지역정주환경 개선 46명(23%), 지역 공동체의식 함양 25명(13%) 순으로 의견이 제시됐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 될 것으로 주민들은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는 지난해 10월 문화의 달 행사 때 관덕정 일대에 차량을 통제하고 시민들에게 광장을 제공한 결과 시민들은 차도 광장에서 자유로움과 문화 프로그램을 향유하는데 좋은 반응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차 없는 거리 운영에 대해 지역주민 201명을 대상으로 1:1 면접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운영 주기는 매월 또는 분기별 운영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행정기관에서 운영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 없는 거리를 운영했을 때 지역주민들이 가장 불편하게 느낀 것으로는 교통 및 주차가 가장 불편하다고 답했다.

지난해 10월 차 없는 거리 운영을 경험해 본 주민들은 정기적인 차 없는 거리를 운영했을 때 가장 불편을 느끼는 것이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교통 및 주차불편이 114명(5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행사 소음이 97명(48%), 행사 쓰레기 불편이 56명(28%)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민인식 조사를 참여한 업체의 전문가는 차 없는 거리는 월1회 일요일을 중심으로 한 운영을 제안했다.

또한 차 없는 거리 유지관리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가로 판매대, 파고라 등의 편의시설과 휴게시설 확충, 거리축제 문화자원의 지속적인 발굴과 주민들이 불편사항인 교통과 주차에 대해  주차장 확대로 해결될 문제가 아닌 만큼 대중교통과 걸어서 오는 문화 실현을 문제해결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리고 문화예술거리 입주 작가와 상인간 연계한다면 관덕정 앞 도로 상인들의 새로운 기념상품도 개발해 방문객과 지역상인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전 세계 도시가 차 없는 거리를 만들어 가는 추세라는 것.

남미에서 시작해 전 세계 400여개 도시가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콜롬비아 보고타시의 경우 차 없는 거리의 길이는 무려 140km에 달한다.

제주시 관계자는 “지역주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조사된 주민의식을 바탕으로 지역을 활성화하면서 주민불편은 최소화하는 기본 계획을 마련해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민일보에 따르면 제주도가 최근 확정 고시한 '제주특별자치도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2019~2023년)에 제주시 '연동사거리(옛 코스모스사거리)-옛 그랜드호텔사거리-노형오거리 동측 500m 사거리(다비치안경 사거리)'의 노연로 1050m 구간과 '옛 그랜드호텔 사거리-삼무공원사거리' 구간의 신광로 480m 구간에 대해 도로 다이어트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차선 축소 버스·택시만 운행을 추진해 교통수요가 높아 주민과 상인들에게 피해가 예상된다는 것.

道는 우선 노연로와 신광로 등을 대상으로 도로다이어트 사업을 단기 및 중장기 계획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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