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의 활력으로 제주도민 행복 염원

이은희 제주여성가족연구원장.

2020년 새해가 밝았다. 우리 연구원은 그동안 도청 더부살이를 벗어나 염원했던 청사 이전이 작년 12월에 마무리되어 개원 5년 만에 새로운 둥지에서 새해를 맞았다. 많은 우여곡절 끝에 이루어져서 기대에는 못 미치지만 그나마 진일보한 연구환경 조성으로 연구기관으로서 토대를 갖추게 되어 직원 모두 어느 해보다도 남다른 감회를 느끼고 있다. 이를 계기로 우리 연구원은 더 활력 있는 모습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지금 제주는 역대 최저의 출산율과 인구의 고령화로 한국사회가 당면한 인구 절벽, 저성장, 사회 갈등의 문제들을 체감하고 있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2020년 민생경제 활력, 도민 행복의 기치를 걸고 새해를 시작하였다.

사회 활력과 도민행복을 위해서는 변화들이 필요하다. 인구 소멸 위기라는 화두를 처음 던진 일본의 마스다 히로야는 고령화로 인구 재생산의 잠재력이 저하된 상황에서 ‘젊은 여성’이 머무르지 않는다면 지역은 유지될 수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그렇다. 2030 여성 인구, 그리고 젊은 가족들이 정주하고 싶은 사회야말로 그 사회의 활력과 행복을 보여주는 강력한 웰빙 지표이다. 제주의 모든 핵심 정책방향에 이 관점을 녹여내야 한다.

우리 연구원은 올해 제주에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아젠다 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저출산 ·고령사회 문제 대응을 위한 제주형 돌봄체계 구축과 가족 삶의 질적 변화를 위한 체감형 정책 대안 제시, 대학생·여성 농업인·여성장애인 등 다양한 여성의 역량 강화와 성인지적 일자리 생태계 조성, 제주 여성의 역사 문화적 가치 재조명과 양성평등 문화 조성을 위한 정책 개발에 주력할 것이다.

또한 지역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정책 TF팀 운영, 행정주체들과의 소통 활성화, 연구 성과의 활발한 공유의 장 마련 등 소통과 협력의 플랫폼을 다각적으로 구축해서 고객 중심의, 고객인 참여하는 연구와 경영에 힘쓰려고 한다.

여성.가족이 활력을 찾고, 이를 통해 제주 사회가 행복해지는 도민의 가심비를 높이는 정책 연구에 우리 연구원은 응원하고 함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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