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측 "국내 출시 의사를 분명하게 밝힌 바 있다"...道 "혼합음료가 아닌 생수로 오인토록 홍보 등 정확히 해명토록 엄중 경고"

기자브리핑하는 박근수 환경보전국장.

제주도는 염지하수 정식공급계약 존재하지 않고 제주용암수 국내시판 '불가'임장을 분명히 밝혔다.

박근수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3일 도청 기자실에서 “㈜오리온제주용암수(이하 오리온)와 제주테크노파크 간에 용암해수 공급 지침에 따른 어떤 정식 용수(염지하수)공급계약도 체결된 바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오리온이 3일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용암해수산업단지 내 공장을 준공하고 미네랄음료 '제주용암수' 생산을 본격화한 가운데 제주도가 오리온 제주용암수의 국내시판은 절대 불가함을 정식으로 밝혔다는 것.

박 국장은 “오리온 측에 염지하수가 공급되고 있으나 이는 시제품 생산을 위한 최소한의 공급일 뿐 판매용 제품 생산을 위한 공급목적이 아님”을 밝혔다.

또한 박 국장은 “ 제주도는 오리온으로부터 염지하수 이용 및 국내 판매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서 또한 제출받은 바 없다”고 했다.

오리온은 자체 관정 개발 자진 취하에 따른 신규 사업계약서를 용암해수 공급지침에 따라 새로이 제출해야 하나, 현재까지 제주도가 오리온 측으로부터 제출받은 사업계획서는 없다는 것.

이 같은 상황임에도 제주도와 제주테크노파크는 오리온 측에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요구해 왔으나 오리온이 이를 제시하지 않은 채 제품 생산용을 위해 공급받은 염지하수를 제품 국내 판매용에 이용하려는 점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또한 관련된 사업계획서가 제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주도와 제주테크노파크에게 오리온에 대한 용수 공급 의무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 제주도정의 방침과 다른 사업방향에는 제재를 가할 것임을 내비쳤다.

한편 오리온 측은 인사 차 방문한 원희룡 도지사와의 면담 자리에서도 중국수출만을 강조했으며, 최근에 들어서야 중국 수출을 위해 국내 판매가 필요하다는 일방적인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원희룡 도지사든 어떤 제주도청 관계자든 국내 판매를 용인하고 염지하수를 공급한다는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이미 ㈜오리온제주용암수(이하 오리온) 측에 지난 2018년 10월 19일과 같은 달 31일 두 차례에 걸쳐, 국내 판매는 불가하다는 입장과 이에 따른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요구하는 등 제주도의 방침을 담은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리온은 제품 출시를 강행했다는 것.

제주도는 이에 염지하수에 대한 공급계약 및 승인도 받지 않은 채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혼합음료가 아닌 생수로 오인토록 홍보하는 등에 대해 정확히 해명토록 엄중 경고한 바 있다.

한편 허인철 오리온그룹 총괄부회장은 3일 오리온제주용암수 공장 준공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017년 원희룡 지사와 만난 자리에서 국내 출시 의사를 분명하게 밝힌 바 있다"고 밝혔다.

허 부회장은 “2017년 원 지사와의 두 번째 만남에서 제주용암수의 국내 판매 불가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당시 도청 관계자들이 배석했는데, 이후에 제주도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아 사업을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가 '불가' 입장을 공문에 대해 "제주도가 지난 10월 31일자로 공문을 보내왔지만 그 내용은 삼다수와 경쟁하지 말라는 내용의 공문이었다”"며 "이 공문에 대해 특별히 답변을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제주도가 보낸 공문은 "도민 기업인 제주도개발공사에서 판매하는 먹는샘물(삼다수)과 국내 시장에서 경쟁이 되지 않도록 하고, 해외시장 수출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 달라"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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